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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첫 일정을 TK로 선택한 것을 두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결집을 노린 정치적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나 12일에는 대구 사저에 머물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을 예정이라 이목이 집중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경북 안동을 비롯해 경북권 주요 도시를 방문하면서 민심을 청취했다. 가장 먼저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은 윤 당선인은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고 대한민국과 안동의 발전을 위해서 제 몸바쳐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제가 제 입으로 우리 국민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린 것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안동을 일정을 마친 그는 경북 상주로 이동, 상주 풍물시장에 도착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도 늘 선거운동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여러분의 그 마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 시절부터 상징적으로 보여줬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면서 호응을 유도했다.
윤 당선인은 상주에 이어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산업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해당 산단은 폐업 등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윤 당선인은 폐공장 현장을 둘러본 뒤 취재진을 만나 “여기에 있던 대기업들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한 원인도 잘 생각해서 기업들이 내려올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당선인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보수층의 불만을 누그러뜨릴지가 관심이다.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에도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초청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박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발판 삼아 보수층의 표 결집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예고했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퇴원한 지난달 24일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가셨다고 해도 건강이 어떠신지 살펴서 괜찮으시다면 한번 찾아뵐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당시 서일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이 대신 축하 난을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