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TK로 간 尹당선인…박근혜 만나 지지층 결집 시도

윤석열, 1박 2일 일정 대구·경북지역 순회 시작
첫날 경북 안동·상주·구미·포항 찾으며 민심 청취
12일 대구 박근혜 사저 방문…보수층 결집 시도
  • 등록 2022-04-11 오후 5:35:44

    수정 2022-04-11 오후 9:37:38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보수 텃밭` 대구·경북(TK)을 방문하면서 지역 순회를 시작했다. 지역 순회는 대선 과정에서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에게 당선인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직접 챙기기 위해 마련된 일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후 경북 상주시 상주 중앙시장을 방문, 시민들의 환호에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다만 첫 일정을 TK로 선택한 것을 두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결집을 노린 정치적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나 12일에는 대구 사저에 머물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을 예정이라 이목이 집중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경북 안동을 비롯해 경북권 주요 도시를 방문하면서 민심을 청취했다. 가장 먼저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은 윤 당선인은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고 대한민국과 안동의 발전을 위해서 제 몸바쳐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제가 제 입으로 우리 국민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린 것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중앙신시장에는 1000여명의 인파가 모여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안동에 위치한 경상북도 유교문화회관까지 방문해 지역 유림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안동을 일정을 마친 그는 경북 상주로 이동, 상주 풍물시장에 도착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도 늘 선거운동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여러분의 그 마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 시절부터 상징적으로 보여줬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면서 호응을 유도했다.

윤 당선인은 상주에 이어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산업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해당 산단은 폐업 등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윤 당선인은 폐공장 현장을 둘러본 뒤 취재진을 만나 “여기에 있던 대기업들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한 원인도 잘 생각해서 기업들이 내려올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포항을 마지막으로 첫날 일정을 끝마친 윤 당선인은 다음날인 12일 오후 2시 대구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번 지역 순회 중에서 가장 귀추가 주목되는 일정이다. 윤 당선인은 과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팀에서 수사팀장을 맡았던 이유로, 대선 당시 강성 보수층에게 비판을 받았었다. 그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일부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윤 당선인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보수층의 불만을 누그러뜨릴지가 관심이다.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에도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초청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박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발판 삼아 보수층의 표 결집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예고했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퇴원한 지난달 24일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가셨다고 해도 건강이 어떠신지 살펴서 괜찮으시다면 한번 찾아뵐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당시 서일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이 대신 축하 난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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