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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단체들은 피의자심문 당일에도 자택 앞과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기자회견을 하는 과정에서 실랑이를 벌어는 등 소란스런 모습도 연출했다.
구속심사 D-1…속속 모여드는 朴측근·지지자들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1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꽃샘추위에도 담요를 두르고 커피를 마시며 자택 앞 담벼락 앞을 서성였다.
이날 오전 7시 19분쯤 박근혜 전 대통령 전담 미용사인 정송주(56)씨와 메이크업 담당 정매주(51)씨가 어김없이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 택시에서 내려 자택으로 들어간 정씨 자매는 오전 9시 6분쯤 자택을 빠져나왔다. 매일 오전 7시 30분 전후로 자택을 방문해 1시간가량 있다 떠나기를 반복하던 정씨 자매는 이날 2시간 가까이 자택에 머물렀다.
오후 1시 12분에는 박 전 대통령의 형사사건 변호를 맡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가 자택을 찾았다. 영장실질심사에 대한 대통령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문 채 자택 안으로 들어간 유 변호사는 2시간 후인 오후 3시 11분 자택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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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자택 앞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규탄 기자회견’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인 ‘근혜동산’ 회원 등 250여명(경찰추산)의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김주복 근혜동산 중앙회장은 “박 전 대통령 수사가 특정세력에 의해 변질되고 있다”며 “내일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갈 때까지 여기에서 박 전 대통령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장이 청구됐는데도 황교안 권한대행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황교안 권한대행과 김수남 검찰총장은 당장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오전 8시부터 자택 인근에 경비경력 3개 중대와 여경 2개 팀 등 총 300여명을 배치하고 자정까지 3개 중대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영장실질심사 당일에는 병력이 보강될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 검찰소환조사 때 자택 인근에 12개 중대 등 960명의 병력을 배치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병력 증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자택 앞이나 중앙지법 앞 회견에서 일부 지지자들의 폭언·폭력이 계속된다면 집시법을 적용해 강경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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