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도 경영한다" 중앙대 예술대학원 3색 학과장의 희망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 육성이 목표"
유인촌, 박양우 등 문화부 장관 배출한 교수진
23일까지 이론과 현장 공부하는 인재 모집
  • 등록 2020-05-21 오후 6:26:16

    수정 2020-05-21 오후 6:31:35

서혜옥 중앙대 예술대학원 원장, 이대영 예술대학원 공연영상학과장, 조혜정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왼쪽부터)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 “박물관, 미술관에도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서혜옥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원장은 “중앙대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예술대학의 상징”이라고 단언했다. 문화계의 수장인 문화 관련 분야 장관도 전 유인촌 장관, 현 박양우 장관 등 두 명이나 배출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예술가들과 예술기획자들이 중앙대 예술대학 및 예술대학원을 다녔다. 서혜옥 원장은 “중앙대의 교훈이 ‘의에 죽고 참에 살자’인데, 이것을 예술에 죽고 예술에 살자로 바꾸면 된다”고 말했다. 이른바 의(義)라는 것은 공의(公義)를 뜻하고, 참(眞)은 진정성을 말한다는 것. 예술의 사회적 가치와 교육의 창의성을 추구하는 게 중앙대 예술대학원이다. 서혜옥 원장은 “우리는 모두 호모 에스테티쿠스(Homo Aestheticus)다”라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을 육성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중앙대 예술대학원은 현장과 이론의 접목을 추구한다. 공연영상학과, 미술디자인학과, 예술경영학과 등 3개 학과에서 미디어스토리텔링 전공, 연기뮤지컬 전공, 영화영상미디어 전공, 실용음악 전공, 문화콘텐츠 전공, 박물관미술관 전공, 예술경영 전공, 디자인 전공, 뷰티 전공 등 현장에서 꿈틀대는 9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예술대학원은 강의가 야간에 진행되므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이 최신의 예술이론 및 연구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진학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모집하는 하반기 신입생 역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이 이론적 토양을 쌓고 또 다른 현장 인재와 네트워킹을 쌓기 위해 예술대학원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세화미술관장이기도 한 서혜옥 원장은 “미술디자인 실험을 통해 창의와 논리를 갖춘 미학적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감성적 사고와 융합적 소통역량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술작품의 유통구조의 패러다임을 먼저 해독하고 이를 이끌어갈 ‘융합미학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뜻이다. 당연히 교육방향도 전문교육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서 원장이 맡은 미술디자인학과에는 미술, 시각디자인, 뷰티디자인 등 3개의 전공이 있다. 서 원장은 “전공은 서로 넘나들며 커리큘럼을 공유한다”면서 “시각디자인, 환경디자인, 색채디자인, 공공디자인, 미디어디자인 등 순수 미술영역과 디자인의 시장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이론과 실무영역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위원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조혜정 교수는 예술경영학과를 맡았다. 기획, 경영, 인사, 재무, 회계 등 문화예술에 경영학을 접목한 강의가 특징이다. 극단, 극장,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예술전문기관이 많아지면서 예술경영에 관심인 높아졌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요즘 많은 대학이 예술경영학을 개설했지만 그 최초는 중앙대”라면서 “이미 20여 년간 중앙대가 국내 대학의 예술경영학을 리드해왔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대학원에서 문화콘텐츠 분야를 관장하면서 예술경영, 문화콘텐츠, 미술관박물관 등 3개 전공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조 교수는 “전반적으로 문화콘텐츠의 창작에서부터 보존, 관리, 학술, 운영 및 유통까지 전 과정을 배운다고 보면 된다”면서 “예술경영학과는 콘텐츠 창작자부터, 제작자, PD, 큐레이터 및 재정 등 문화 분야의 기획자와 경영자를 양성한다”고 말했다.

이대영 교수가 맡은 공연영상학과는 예술대학원의 창작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유명한 작가는 물론이고 배우, 연출가, 뮤지컬 가수, 작곡가, 연주가 등이 몰려 있다. 현장에서 이미 이름을 얻은 이들이 대학원에서 배우면서 이론을 체계적으로 다듬는다. 이대영 교수는 “최고의 장점은 융합”이라면서 “스토리텔링, 연기뮤지컬, 영화영상미디어, 실용음악 등 4개 전공이 있는데 학과 내에서 스스로 파트너를 찾아 창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중앙대 예술대학원에는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 박양우 교수(예술경영) 이외에도 권병웅 교수(문화콘텐츠), 주찬옥 교수(미디어 스토리텔링), 최재오 교수(연기뮤지컬), 최정인 교수(영화영상미디어), 김종대 교수(박물관미술관), 김영호 교수(미술사) 등 전임교수들이 전공 주임교수를 맡아 후학 양성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예술대학 교수들과 현장이론을 겸비한 6명의 겸임교수도 참여하고 있다. 매학기 40여 개 과목이 개설되며 필요에 따라 타 학과의 수업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대영 교수는 “예술인들이 창조적 에너지를 융합할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예술적 삶을 추구하고 싶은 사람들 누구이든 많은 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폐 끼쳐 죄송"
  • '아따, 고놈들 힘 좋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