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329180)과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되면서 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에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이 독과점을 이유로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되는데요. 관련 소식 김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국내 1, 2위 항공사의 대형 빅딜은 단숨에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두 항공사 인수합병에 대한 기대감은 불안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즉 ‘조선 빅딜’이 무산된 점도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선박 시장에서 독점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두 조선 기업의 결합을 불허했습니다. 현재 대한항공은 공정위를 비롯해 EU와 미국, 중국 등 경쟁 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함 심사를 받고 있는데, EU가 또다시 독과점을 이유로 ‘항공 빅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특히 EU는 최근 캐나다 1위와 3위 항공사 간 합병 등을 승인하지 않은 전례가 있는 만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연말부터 인천~하와이 등 일부 국제선 노선 운항을 재개했지만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더딘 수요 회복에 속내가 복잡해진 상황입니다.
[기자 스탠딩]
항공은 한번 무너지면 회복이 어려운 산업으로 꼽힙니다. 정부가 규제보다는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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