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사우나 들어온 여성에 알몸 노출 '호텔도 괘씸'

  • 등록 2022-03-17 오후 5:10:20

    수정 2022-03-17 오후 5:10:20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서울 시내에 위치한 5성급 호텔 남자 사우나에 한 여성이 실수로 출입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호텔 측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호텔 남자 사우나에 여자가 들어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호텔 헬스장을 이용하는 회원이라고 밝힌 남성 A씨는 “보통 회원들은 운동 후 스파에서 씻고 나와 옷을 전부 탈의한 채 복도를 걸어가는데, 20-30대 여성으로 보이는 분과 복도에서 마주쳤다”라며 “여성은 옷을 다 입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해당 여성은 남성을 마주친 뒤 놀라서 뒤돌아 나간 것을 전해졌다.

A씨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고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에 순간 놀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A씨는 호텔 리셉션으로 가 즉각 항의했고, 해당 여성도 “보자마자 바로 돌아 나왔다”라고 고의가 아니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호텔 측의 대응이 너무 괘씸하다”라며 “내가 여자 사우나를 실수로 들어가서 상대 여성의 알몸을 정면으로 마주했다면 어떻게 됐을까”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호텔 측에서는 ‘CCTV를 확인해 보니 투숙객 커플이 구경하러 사우나 안에 들어왔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A씨는 “사건 발생 직후 처음 리셉션에 컴플레인 걸었을 당시 심각한 사안임에도 별일 아닌 듯 응대한 해당 여성과 호텔이 기분이 나빴다”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하라”, “성별 바뀌었다면 상황 심각했을 것”, “그곳 자체가 문제같다. 이용객도 아닌 사람이 쉽게 들어오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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