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월 세계 80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5.2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월 대비 71.7% 늘었다. 24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지난 6월 가장 많이 쓰인 전기차용 배터리는 중국 CATL 배터리였다. CATL은 6월 배터리 사용량이 16.3GWh로 전년 동월 대비 110.5% 늘며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2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6월 배터리 사용량이 7.2GWh로 전년 동월 대비 12.8% 증가했다. 반면, 점유율은 지난해 6월 24.3%에서 올해 6월 16%로 떨어졌다. 3위는 중국 배터리 업체인 BYD로,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192.4% 늘면서 점유율 11.2%를 차지했다. BYD 점유율은 지난해 6월 6.6%에서 올해 6월 11.2%로 뛰어올랐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6월보다 60.2% 증가한 2.4GWh로 5위를, 삼성SDI(006400)는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54.7% 늘어난 2.2GWh로 6위를 각각 차지했다.
다만,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중국 업체에 조금씩 밀리면서 지난해 6월 35.3%에서 올해 4월 26.1%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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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업체 사용량은 국내 업체보다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일본 배터리 업체 사용량은 시장 평균에도 못 미치며 내림세를 내비쳤다.
1위 CATL 배터리 사용량은 70.9GWh로 전년 동기 대비 115.6% 늘며 34.8%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BYD와 CALB는 배터리 사용량이 같은 기간 각각 206.2% 증가한 24GWh, 152.7% 늘어난 8.4GWh로 3위와 7위를 기록했다. 4위 일본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용량은 19.5GWh로 전년 동월 대비 1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북미와 유럽 지역에 꾸준한 합작 투자를 하는 상황에서 유럽에서의 전기차 회의론과 각국의 제한적 보조금 정책 등 위협 요소가 증가하고 있다”며 “더욱 강화되는 중국 내수 시장에 대응하려면 국내 3사의 유동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