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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대금 일은 선행조건이 완료된 후 13영업일이 되는 날 또는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로 정했다. 단 최종 매각 날짜는 오는 8월 31일을 넘기지 못하게 했다.
남양유업 측은 “대금 지급시점에 따라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다”며 “변경 후 최대주주는 한앤코 19호 유한회사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자사 대표 유산균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여론의 거센 뭇매를 맞았다.
앞선 표절 시비와 오너 일가 비리 의혹, 대리점 갑질 논란으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반등을 노리다가 대대적인 역풍을 맞으며 1964년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다만 남양유업이 보유한 기술력이나 제품력은 인정받는 상황에서 대중적인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면 충분한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앤컴퍼니의 인수 의중에도 그런 배경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한앤컴퍼니에 지분을 넘기고 일정 기간이 지나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앤컴퍼니에 일정 부분 수익률을 보장해주고 이미지 제고가 이뤄지면 되사올 복안을 마련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이미 남양유업의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에서 회사를 되사올 때 감내해야할 리스크가 만만치 않다”며 “한앰컴퍼니에 수익률을 보장해주고서까지 리스크를 감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