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즈벡 경제부총리 "FTA 추진 포함 교역확대 협력"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고위급 방한
우즈벡 WTO 가입 위한 협력도 지속
공동사업 우선순위 정해 성과도출키로
우즈벡 보건·방역 지속 지원도 약속
  • 등록 2020-07-07 오후 6:02:41

    수정 2020-07-07 오후 6:04:11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FTA 추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방한한 사르도르 우무르자코프(Sardor UMURZAKOV) 우즈벡 부총리 겸 투자대외무역부장관과 경제부총리 회의를 갖고 이 같이 뜻을 모았다.

지난 5월6일 화상회의를 통해 경제부총리 간 회의를 진행한 바 있던 홍 부총리와 우무르자코프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분야별 경제협력 진전 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보완방안과 코로나19 공조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월 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사르도르 우무르자코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 겸 투자대외무역부장관과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양 측은 이날 회의에서 한-우즈벡 교역 확대 잠재력에 공감하고, 교역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구체적으로는 FTA 공동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고, 우즈벡 WTO 가입을 위해 양자적·다자적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검역 문제로 수입이 제한되고 있는 우즈벡산 농산물에 대해선 검역당국 간 실무협의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우즈벡 진출 기업 지원도 당부

또 지난해 4월 양국 정상회의 계기로 합의된 39개 사업과 지난 4월 정상 간 통화에서 제기된 57개 사업을 우선순위에 따라 재정비하고, 핵심사업에 대해 성과를 도출하기로 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우무르자코프 부총리 방한을 계기로 SK건설과 우즈벡 국영석유공사 간 기본설계 계약(FEED)이 체결된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과 같은 성과 사례가 계속 도출될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의 관심 사업에 대한 우즈벡 측의 지원을 요청했다.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은 지난달 15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이 발표된 이후 진전을 보인 첫번째 대규모 사업이다. 우무르자코프 부총리는 아울러 수르길 가스대금 미수금, 나보이 경제특구 입주기업 부가세 부과 등 우리 진출기업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본인이 챙겨서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측은 아울러 5억 달러 EDCF(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기본약정이 올해 만료됨에 따라, 연내 승인을 추진 중인 3개 사업(△약학대학 건립 △국가지리정보 시스템 구축 △국립암센터 건립)을 신속히 진전시키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잔여 약정액 소진율과 중기 후보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약정 체결을 검토해 나가기로 하였다. 또 우즈벡 측이 관심을 표명하는 농업·건설 분야 신규 ODA 사업들도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우즈벡 경제부총리간 양자회담. (사진=기획재정부)
이와 함께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조기 극복하기 위해, 상호 호혜적 조치를 통해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 확대의 모멘텀을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우즈벡이 지난달 15일부터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며 한국발 탑승객에게 자가격리를 면제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현지 진출 기업들과 교민들의 활동을 계속해서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무르자코프 부총리는 한국의 인도적 지원, 의료전문가 파견 등 조치에 감사를 표하며, 우즈벡 측의 보건·방역 역량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정부의 K-방역, 경제방역 모범사례를 정리한 영문 자료를 건네기도 했다.

‘신북방 협력의 해’ 모멘텀 이어가기로

우무르자코프 부총리의 방한으로 성사된 금번 회담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신북방정책의 핵심 국가인 우즈벡과의 협력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양국은 앞으로도 분야별 실무협력채널을 통해 이날 논의된 사항들의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해, 하반기 중 가시적 성과 도출을 위해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신북방 협력의 해’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우즈벡을 포함한 북방국가들과의 협력을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이와 함께 8일 예정된 G20/파리포럼 기조연설과 이달 중순 예정된 한-콜롬비아 간 화상포럼, 주요국 재무장관과의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다자·양자 및 국제기구 등과 협력의 장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우리 기업인들이 주요국에 신속히 출입국할 수 있도록 기업인 입국 간소화 확대 등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예상치 못한 대외 리스크와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는 굳건한 한국 경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