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이어 반포 재건축도 '3.3㎡당 1억' 돌파

  • 등록 2018-08-30 오후 5:26:38

    수정 2018-08-30 오후 5:35:55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전경.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이어 반포동에서도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의 매매값이 ‘3.3㎡당 1억원’을 돌파했다.

29일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달 초 4일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전용면적 84㎡(공급면적 기준 107㎡, 옛 32평형)짜리 아파트가 34억원에 팔렸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거래가 1억 625만원인 셈이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 속하는 전용 72㎡(옛 21평형)는 지난 27일 20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반포주공 1단지는 신반포로를 사이에 두고 한강변의 1·2·4주구와 3주구로 나뉘어 각기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2·4주구는 작년 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서초구청에 신청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적용을 받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단지다.

앞서 3.3㎡당 1억원 시대는 지난해 강남구 개포동 일대에 있는 개포주공 단지들이 열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작년 중순 개포주공 1단지 전용면적 35㎡(옛 11평)짜리 아파트가 11억원에 팔리며 첫 포문을 열었고, 개포주공 4단지 42㎡(옛 13평)도 13억~15억원에 팔려 나가며 이미 3.3㎡당 1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다만 이번 반포주공 1단지나 개포주공 1,4 단지 들은 대지지분이 높고 용적률은 낮아서 향후 재건축 후 현재의 면적보다 훨씬 넓은 주택형을 배정받을 수 있는 만큼 일반아파트의 3.3㎡당 시세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은 해당 단지가 대지지분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며 “향후 조합원이 분양받을 수 있는 평형의 크기를 따져봐야 일반아파트 시세와 견줄 만한 정확한 가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3.3㎡당 1억원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일반아파트는 반포동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다. 이달 중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전용 59㎡(옛 24평형)가 최근 24억5000마원에 거래된 것이다. 3.3㎡당 1억208만원 꼴이다. 또 이 아파트 전용 84㎡(옛 34평형)는 지난 20일 30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대한민국 대표 주택형인 전용 84㎡짜리 일반아파트값이 30억원을 찍은 것은 아크로리버파크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아파트 신고가 행진은 지난 6월 말 정부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인상안 발표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촉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집값 상승 기대감에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시장은 매물난을 겪고 있지만 그간 관망세를 유지하던 매수자들이 주택 매입에 나서면서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서울 중심부에서 외곽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30일 발표한 ‘2018년 8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5% 상승했다. 이는 감정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주간 상승률로는 역대 최고치다.

서울 25개구별로 보면 관악구(0.22%)를 제외하고 모두 0.25% 이상 올랐다. 동작구(0.65%)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강동(0.64%)·강남(0.59%)·서초(0.59%)·성동(0.58%)·도봉(0.54%)· 송파구(0.51%)도 0.50%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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