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發 소재 부각...K바이오, 해외 의존 의약품 "국산화 길 연다"

레이언스, 日 의존도 70% 치아 수복 재료 지르코니아 1분기 생산
유나이티드제약, 다국적 제약 장악 폐질환 치료제 흡입기기 개발 완료
휴메딕스, 90% 中 의존 혈액 응고제 성분 ‘헤파린나트륨’ 생산 공정 연구개발
  • 등록 2020-02-06 오후 4:22:37

    수정 2020-02-06 오후 4:22:37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부품소재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해외 의존도가 큰 원료의약품과 의료기기 소재 개발에 뛰어든 국내 회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치과용 엑스레이 센서 전문 기업 레이언스(228850)는 이르면 다음달 치과용 보철 소재 지르코니아 소재의 국산화 길을 연다. 레이언스 관계자는 “현재 공정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어 1분기말 정도면 소규모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르코니아는 세라믹의 한 종류로 치아 색깔을 띠는 보철재로 알려져 있다. 금보다 단단하면서도 색깔을 선택할 수 있어 보철용 소재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전량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가격은 높다. 일본산 분말이 지르코니아 분말 시장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르코니아 치과용 분말의 시장은 3000억원 규모다. 하지만 자동차 2차전지, 분쇄기, 연마기 소재 등을 포함한 산업용 지르코니아 전체 시장은 7조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앞서 레이언스는 2017년 하반기 지르코니아 개발에 나섰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소재 개발 성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르코니아는 지르코니아 원사(모래)에서 뽑아낸 중간물질을 합성해 만든다. 레이언스는 이 과정에 필요한 고도의 소재 컨트롤 기술을 갖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역시 다국적 제약사의 전유물인 천식과 만성폐쇄성 폐질환 흡입기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약뿐만 아니라 약을 흡입하는 기기(디바이스)도 개발해야 한다. 특히 디바이스 개발이 어렵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전세계 40조원에 달하는 천식과 만성폐쇄성 폐질환 시장은 유럽의 몇몇 다국적사가 장악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는 이 디바이스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디바이스에 담는 약의 경우 약물을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제제 연구를 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식약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휴메딕스(200670) 역시 지난해 말 동물 유래 원료의약품을 개발하는 ‘우리비앤비’와 손잡고 혈액 항응고제 성분으로 사용되는 ‘헤파린나트륨’ 국산화에 나섰다. 헤파린나트륨은 화학합성으로 제조할 수 없는 퇴장방지의약품이다. 주로 돼지 내장에서 원료를 추출해 만든다. 휴메딕스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084110) 관계자는 “휴메딕스 연구소에서 헤파린나트륨 생산 공정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2021년 식약처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파린나트륨은 전세계적으로 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등지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수급 사정이 악화돼 가격이 2017년 대비 2배 이상 높아지기도 했다. 글로벌 헤파린나트륨 시장은 2017년 99억 달러(11조7000억원) 규모에서 2023년까지 143억 달러(16조9000억원)로 늘어나 연평균 6.2%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부품 소재 산업이 다 중요하지만 제약 바이오업계가 맡는 ‘제약 주권’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라며 “평상시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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