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제이티는 전 거래일보다 6.50%(470원) 오른 77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에도 7.27% 오르는 등 이달 들어서만 42%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8% 오른 후 상승에 더 속도를 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달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주가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각각 9000만원, 1억3100만원씩을 팔았던 이들은 이달 들어 21일까지 각각 15억, 18억원씩을 사들이며 매수에 나서고 있다.
2017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제이티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매출액을 437억원, 영업이익을 65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이는 2018년 대비 각각 25%, 116%씩 늘어난 수치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같은 실적 호조에 대해 “적자 사업부였던 반도체용 특수 가스 사업부를 매각하는 구조조정 효과에 비메모리 반도체용 ‘테스트 핸들러’의 실적 개선세가 더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역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나타내며 기업 가치의 재평가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국내 주요 고객사의 투자 확대 영향으로 본격적인 실적 성장에 들어설 것”이라며 “특히 비메모리는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구조적 특성상 후공정의 검사 영역이 중요해 검사 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올해 제이티의 매출액은 630억원, 영업이익은 102억원 수준이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44%, 65%씩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OSAT 고객사가 신규 추가되는 등 비메모리 검사 장비 부문의 확대에다 메모리 부문에서도 고객사의 노후 장비 교체 등으로 인해 추가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