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인형, 사람으로 착각하고…목숨 걸고 바다에 뛰어든 청년

유튜버 ‘딥씨다이버’, 바다에 뛰어든 남성 목격
“살려달라” 외침에 구조…해난 구조요원 출신
알고보니 아기 모형의 인형 구하려 뛰어든 남성
  • 등록 2024-02-15 오후 7:09:12

    수정 2024-02-15 오후 7:09:12

사진=유튜브 채널 ‘딥씨다이버’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아기 인형을 사람으로 착각해 바다에 뛰어든 남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최근 유튜브 채널 ‘딥씨다이버’에는 ‘실제상황. 20대 청년이 바다에 빠진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전직 해난 구조요원인 채널 운영자 A씨는 지난 8일 경남 창원 귀산동 마창대교 아래 바다에서 있었던 일을 영상에 담았다.

당시 A씨는 아내와 함께 바닷길을 산책하던 중 ‘풍덩’ 소리를 들었다. 이때 A씨는 바다에 빠진 남성 B씨가 무언가를 향해 헤엄치고 있는 걸 목격했다. A씨는 B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생각했지만, 수영을 잘하는 걸 보고 혼란스러움을 느꼈다고 한다.

바다 앞으로 뛰어간 A씨는 B씨에 “뭐하시냐. 빨리 나오라”고 재촉했고, 다시 육지로 돌아오려던 B씨는 물 위에 뜬 채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곧 위급 상황이라는 걸 깨달은 A씨는 B씨가 쥐가 나거나 저체온증이 발생했다고 판단해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A씨는 해난구조전대 전역 후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A씨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바다에서 건져진 B씨는 아기 모형 인형을 안고 있었다. A씨는 “이걸 구하러 간 거냐”고 물었지만 당시 B씨는 잠시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이내 정신을 차린 B씨는 “감사하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고,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B씨는 이미 자리를 떠난 상태였다.

A씨는 “B씨가 아기와 흡사한 인형이 바다에 떠다니는 걸 보고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뛰어들었다가 쥐가 났던 것 같다. 허탈하면서도 존경스러웠다”며 “사람일지 아닐지도 모르는 상황에 목숨 걸고 겨울 바다에 뛰어든 이름 모를 B씨에게 진심으로 존경의 말씀 드린다. 나이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 같았다. A씨를 찾고 싶다. 꼭 연락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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