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곡파크처럼”..‘유럽고성 같은 R&D 캠퍼스 가동한 화웨이

화웨이 중국내 2.5만명 연구인력을 한 곳에..LG도 2.2만명 마곡에 집결
유럽 고성같은 연구소..런정페이의 건축물 사랑
영감 키워주는 옥스혼 캠퍼스..삼성은 여러 곳으로 나눠 운영
  • 등록 2019-04-15 오후 5:52:45

    수정 2019-04-21 오후 3:42:47

[둥관(중국)=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중국 둥관에 ‘시춘 연구개발(R&D) 캠퍼스’를 만들어 가동하고 있다.

2014년 착공을 시작해 현재 1만3천여 명이 일하고 있고, 연말이면 화웨이 대학을 포함한 연구인력 2만5천 명이 이곳에 모인다. 화웨이 글로벌 개발자는 8만 명 정도니, 중국의 화웨이 개발자들은 대부분 시춘 캠퍼스에 모이는 셈이다.

캠퍼스가 위치한 지역호수(손산호) 지형이 황소뿔을 닮았다고 해서 옥스혼(Ox horn) 캠퍼스로 불리운다. 이 곳은 화웨이 연구개발 본산인 선전 캠퍼스에 이은 두 번째 R&D 기지다.

◇2.5만명 연구인력을 한 곳에..LG도 2.2만명 집결

‘화웨이 옥수혼 R&D 캠퍼스’는 지난해 4월 문을 연, 서울 강서구 마곡의 ‘LG사이언스파크’와 기능이 비슷하다.

LG사이언스파크도 LG전자·디스플레이 등 8개 회사 연구인력 1만7천 명이 근무하고, 2020년까지 연구인력을 2만2천 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15일 한국화웨이가 공개한 ‘옥스혼 R&D 캠퍼스’는 내부에 어떤 R&D 기능이 편재돼 있는지 알기 어려웠다. 외관만 공개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LG사이언스파크의 자랑인 대규모 융복합 연구개발을 위한 ‘공동실험센터’나 중소·스타트업을 위한 ‘개방형 연구공간’의 유무는 알 수 없었다.

다만, 화웨이는 기업용 소프트웨어나 통신장비, 단말기는 물론 기초 원천 연구 분야도 함께 있다고만 했다.

▲옥스혼 연구개발 캠퍼스의 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62%에 해당한다. 곳곳에 호수와 수풀이 어우러져 편안한 느낌을 준다. 사진=김현아 기자
▲‘옥스혼 연구개발 캠퍼스’는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볼로냐, 영국 옥스퍼드, 독일 하이델베르크, 체코 체스키크룸로프 등 유럽 12개 도시의 건축물을 본따서 108개 건물을 설계했다. 사진=김현아 기자
◇유럽 고성같은 연구소..런정페이의 건축물 사랑

하지만 ‘옥스혼 R&D 캠퍼스’의 외관은 넓고 고풍스러웠다. 화웨이 시춘 캠퍼스는 여의도 면적의 절반을 넘고, LG 마곡 파크는 여의도의 3분의 1수준이다. 땅 값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한데다, 런정페이(任正非) 창업자 겸 회장의 유럽식 건축물 사랑때문이다.

▲옥스혼 R&D 캠퍼스(한국화웨이 제공). 화웨이는 이 건물을 지으면서 ‘블랙스완’ 4마리를 120만 호주달러를 주고 구입하기도 했다.
한국화웨이 관계자는 “이 곳에는 연말이 되면 지원인력 5천명을 포함해 3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면서 “총 4개 구역, 12개 블록으로 구성됐는데 2014년 착공해 2019년 말 준공 예정이다. 공사비만 100억 위안(한화 1.7조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축학과 출신인 런정페이 회장이 유럽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커서 각 블록은 해외 주요 도시들의 이름을 따왔다. 블록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 수단도 스위스 산악열차에서 모티브를 얻어 개발한 트램”이라고 부연했다.

트램 레일의 길이는 총 7.8km로,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면서 직원들의 이동을 돕는다. 직원 가족들은 2,30분 거리에 있는별도 사옥에서 거주한다.

▲옥스혼 R&D 캠퍼스를 오가는 ‘트램’. 15분마다 운영한다. 사진=김현아 기자
◇영감 키워주는 옥스혼 캠퍼스..삼성은 여러 곳으로 나눠 운영

‘옥수혼 R&D 캠퍼스’는 유럽의 고성 같은 모습이었다. 직원들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찾도록 영감을 키워주는 편안한 휴식이 가능해 보였다.

삼성전자는 LG나 화웨이와 달리 국내에 R&D 집적시설을 운영하지 않는다. 디자인경영센터, 소프트웨어센터, DMC연구소 등이 모인 ‘삼성 서울 R&D 캠퍼스’와 수원 모바일·디지털 연구소와 소재 연구소, 화성 반도체 연구소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나 홀로 집에' 이제 끝... 우리동네키움센터

이데일리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김형철
  •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