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6%까지…5대 시중은행 대출금리 7년來 최고

3일 은행연합회 자료 분석
5대 시중은행 주담대·신용대출 금리 급등
기준금리 인상 선반영…‘그래도 과하다’ 의견도
금융당국, 금리는 시장에서 결정돼야 입장
앞으로 더 오를 듯…“인플레 감안시 상승할 듯”
  • 등록 2022-01-03 오후 5:13:08

    수정 2022-01-03 오후 8:43:00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신용대출 금리가 6%(전체 신용등급 평균)까지 올라서는 등 연초부터 대출 금리 부담이 서민들을 옥죄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을 4~5%선으로 제한하고 차주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강화하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농협·하나·신한·우리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11월 중 취급한 대출을 기준으로 작성해 지난달 공시한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방식) 금리는 평균 3.64%로 전달 대비 0.22%포인트 급등했다. 이 정도 금리는 지난 2014년 4월(3.68%)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신용자, 저신용자 할 것 없이 모두 대출금리가 높았다. 지난해 11월 5대 시중은행의 1~2등급 차주 대상 주담대 금리는 평균 3.61%로, 평균(3.64%)과 별 차이가 없었다.

신용대출 금리는 더 가파르게 뛰었다. 지난해 11월 5대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4.57%로 전달(3.85%) 대비 0.72%포인트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대 은행 중 하나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평균 6.00%를 기록하며 신용대출 한파를 예고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1~2등급 차주의 신용대출 금리(3.72%)는 아직 3%대였지만, 3~4등급 5.13%, 5~6등급 6.11%, 7~8등급 8.01%, 9~10등급 10.93%을 보이며 전체 대출금리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일제히 급등하는 것은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수차례 올릴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금리가 선제적으로 반응한 결과다. 기준금리 인상이 전망될 경우 은행이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참고하는 코픽스,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미리 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승세는 과도하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주담대 금리가 현재와 비슷했던 2014년 7월 당시 기준금리는 2.50%로, 현재 기준금리(1.00%)보다 무려 1.50%포인트가 높았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이같은 기준금리 격차에도 불구, 비슷한 수준의 대출금리를 요구하는 것은 과하다는 것이다.

다만 시중은행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총량을 4~5% 증가 수준으로 규제하고 있는 만큼, 적절한 수익창출을 위해서는 대출금리 올리기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금융당국도 가계대출 총량과 달리 대출금리는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앞으로도 가계대출금리는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가파른 물가상승률을 볼 때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은행 대출금리도 향후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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