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구광모 LG 회장, 소재·생산기술원 찾아 계열사 소재 현황 등 점검

11일 오후 경기 평택 소재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 방문
그룹 계열사별 소재 확보부터 개발 등 관련 현황 점검
일본 수출 규제 확대 따른 추가 피해 대응 차원 해석
  • 등록 2019-07-11 오후 6:43:58

    수정 2019-07-12 오후 12:57:42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이 11일 경기 평택에 위치한 LG전자(066570) 소재·생산기술원을 찾아 각 계열사별 소재 확보와 개발 상황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등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오후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을 방문해 홍순국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장(사장) 등과 회의를 갖고 그룹 내 소재 확보부터 개발 등 관련 현황을 점검했다. 이후 구 회장은 현장을 둘러보며 연구원 등을 격려했다.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은 LG그룹 내 생산 혁신 핵심조직이다. 그룹 차원에서 각 계열사별 필요 소재와 장비 등 제조 생산 역량을 높이기 위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구 회장이 이날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을 직접 찾아 소재 현황을 점검한 것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확대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가 지난 4일부터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포토레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관련 핵심소재 3개 품목의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다른 소재 분야에서도 추가적으로 규제를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이번 일본 수출 규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곳은 LG디스플레이(034220)다. LG디스플레이는 일본 수출 규제 품목에 해당하는 불화수소를 대체하기 위해 중국과 대만 등 제품을 확보하고 테스트 중이다.

하지만 일본 수출 규제가 전기차 배터리 내부에 들어가는 양극재와 전해액 첨가재 등 다른 분야 소재로 확대할 경우 LG화학(051910)이 타격을 입는 등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서도 일본산 소재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은 LG그룹의 소재 관련 기술 선행 개발을 담당하는 조직인 만큼 구 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방문해 소재 확보와 개발 상황 등을 점검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 회장은 전날인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다른 재계 총수들과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글로벌 기업도 국내 대기업에 주문할 때 경쟁력 있는 소재부품 채택을 요구한다”며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 확보가 우선시돼야 소재 부품 등에 대한 구매도 잘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재 부품을 생산하는 중견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대기업이 함께 노력하자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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