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한파에 밀리의서재·제이오도 '백기'…상장 철회(종합)

공모가 확정 하루 앞두고 나란히 철회
서영택 대표 상장 강행 의지 보였지만…수요예측 참패
2차전지 탄소나노튜브 기업 제이오도 흥행 실패
공모주 시장 경색 우려 커져
  • 등록 2022-11-08 오후 6:48:42

    수정 2022-11-08 오후 7:38:27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기관 투자자들은 왜 지금 시기에 상장하냐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출판시장 변화의 촉매 역할을 하려면 공개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이사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밀리의 서재)
국내 최대 규모 독서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가 오는 9일 공모가액 확정일을 하루 앞둔 8일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밀리의 서재는 이날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 4일과 7일 이틀간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0대 1에도 못 미치는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현재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가 지난 4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마지막 투자를 받은 게 3년 전이라 공모자금이 줄더라도 지금 상장을 통한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해 계획대로 상장하기로 했다”며 완주 의사를 밝힌 지 나흘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밀리의 서재는 상장 강행 의지를 내비쳤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예상했던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최근 원스토어를 비롯해 컬리, 케이뱅크 등 대형 플랫폼 업체들은 IPO 시장 악화를 이유로 상장을 미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등을 이유로 밀리의 서재마저 상장 철회를 선언함에 따라 당분간 공모주 시장이 더 경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밀리의 서재는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을 지속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IPO 과정에서 대다수 기관투자자로부터 회사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얻은 것은 큰 수확”이라며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 확보하고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 유일무이의 독서 플랫폼 기업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2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 제조기업 제이오도 공모를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제이오도 밀리의 서재와 같은 날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제이오는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 주관회사 동의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IPO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제이오는 플랜트 엔지니어링(생산설비 건설) 사업과 2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기술 특례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었다.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상장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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