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중국날개 달고 비상…콘텐츠株 덩달아 '쑥'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수출·중국향 드라마 제작으로 상승세
콘텐츠株 덩달아 주목…초록뱀 이달 40%↑·제이콘텐트리도 상승기대
  • 등록 2018-11-08 오후 4:38:59

    수정 2018-11-08 오후 7:56:34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올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주가가 다시 양 날개를 펼치고 있다. 증권가에선 3분기 호실적과 더불어 중국과의 드라마 공동제작·방영이 예정된 신작 드라마의 중국 판매 매출이 기대된다며 눈높이를 높리고 있다. 덩달아 초록뱀, 제이콘텐트리 등 콘텐츠주(株)도 4분기 매출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세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500원(6.67%) 오른 10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초 대비 8%나 오른 셈이다. 이날 기관은 454억원, 외국인은 100억원 어치스튜디오드래곤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앞서 스튜디오드래곤은 1분기 ‘미투(Me too·나도 말한다)’ 운동의 여파로 3편의 드라마에서 주요 출연진이 하차하는 등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 7월엔 연중 최고점(12만3500원)을 찍기도했으나, 대작이 발표되지 않고 평균 제작비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며 주가가 다시 하락,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그러나 3분기 콘텐츠 판매매출이 호조를 띄면서 다시 이목이 집중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7일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매출액 1237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7%, 2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향후 콘텐츠 성장도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드라마 ‘남자친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기대작 방영으로 분기 평균 대비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11월 내 주요 오버더톱(OTT·인터넷을 통한 미디어 콘텐츠 제공서비스) 판매 계약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중단 또는 축소됐던 중국향 수출 판매가 재개될 경우 더 큰 수혜를 볼 수 있으리란 판단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향 오리지널 드라마 2편을 내년 상반기에 제작하는 걸로 추정되며 넷플릭스향 2개 오리지널 드라마와 함께 최소 4개의 글로벌 드라마를 제작하는 기업이 될 전망”이라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역시 중국으로 수출될 전망으로 내년 초 중국 내 방송 쿼터가 허용될 경우 주가 상단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초록뱀·제이콘텐트리도 4분기 콘텐츠 매출 기대로 덩달아 주가↑

스튜디오드래곤 실적개선이 증명되자 다른 콘텐츠주도 4분기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스튜디오드래곤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함께 제작하는 초록뱀(047820)도 호실적이 기대되면서 전거래일 대비 340원(17.44%) 오른 2290에 장을 마감했다. 2~3분기 줄곧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다 이달 초에만 주가가 40%나 뛴 것이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초록뱀에 대해 “기대작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같은 사전제작 드라마 판권을 확보한 뒤 해외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추가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며 “스튜디오드래곤 3분의 1 규모의 작가진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6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며 양질의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10월 이후 줄곧 주가가 내리막을 걷던 제이콘텐트리(036420) 역시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0원(2.66%) 오른 4625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에서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인기를 얻고 있고 ‘제3의 매력’ ‘뷰티인사이드’의 넷플릭스 판매로 인한 방송 매출 확대로 4분기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IP투자도 공격적으로 할 예정인 만큼 최근 주가 조정은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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