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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주 조정에…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사이익 볼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달 4% 올라..코스피 이겨
삼성전자, 반도체 둔화에도 3분기 10조 이익 전망
SK하이닉스, 반도체값 상승 전에 주가 반등 고려 필요
  • 등록 2020-09-07 오후 7:32:08

    수정 2020-09-10 오후 1:06:05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그동안 급등했던 미국 기술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소외됐던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 반도체주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분기 반도체 업황은 부정적이지만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상승률은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보다 높다.

(출처: 마켓포인트)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62% 오른 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6.74% 하락했다가 이달 들어 4.63%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0.38% 하락한 7만8400원에 거래됐으나 이달 들어선 4.39% 올라 삼성전자와 비슷한 회복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2.50%)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이달 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급등했던 대형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연초 이후 1.25% 상승하는 데 그쳤고 SK하이닉스는 16.68%나 급락해 국내 대형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조정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들어선 이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저가 스마트폰, TV 등 가전 판매 호조에 IM(인터넷 및 모바일), CE(가전제품)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각각 3조2000억원, 1조원으로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7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2509만대로 유일하게 판매량이 늘어난데다 시장점유율 21.8%로 1위를 기록했다. SK증권은 목표주가를 8만원까지 제시했다.

미국이 중국 SMIC를 블랙리스트(Entity List·미국 기업과 거래 시 별도 승인 필요)에 올려 SMIC와 미국 기업간 거래가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MIC 등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 확보가 늦어지면서 경쟁업체인 대만 TSMC, 삼성전자는 수혜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군이 다양화된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둔화 속에서도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하지만 SK하이닉스는 그렇지는 않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9조926억원으로 한 달 전(9조273억원)보다 0.7% 증가한 반면 SK하이닉스는 1조4520억원으로 10.7%나 하향 조정됐다. 디램 가격은 3분기 7%대, 낸드는 4%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 부족에 대비해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메모리 재고를 상당량 축적했기 때문에 3분기에는 수요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메모리 공급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설비투자 규모를 8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6% 감소했다. 도현우 연구원도 “데이터센터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올 연말 정상화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는 내년 1분기 다시 시작, 메모리 업황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SK하이닉스 주가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기 전에 먼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10년간 반도체 가격과 SK하이닉스 주가 추이를 비교한 결과 본격적인 주가 반등은 반도체 고정가격 상승 전환 시점(내년 3~4월 추정) 대비 평균 6개월 전(9~10월)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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