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현행 당헌을 기본으로 일정을 짜 본 후 후보들이 제기하는 문제들이 도출되는지 본 후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지도부가 ‘판단 유예’를 택한 것은 경선 일정을 유지하자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의 주장에 손을 들어줌과 동시에 반발하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의 주장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경선 연기’파 의원들이 관련 의제를 다룰 당무위원회 소집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며 실력 행사에 나서자 긴급 진화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같은 날 ‘이재명계’ 의원들과 이낙연·정세균계 의원들은 경선 연기를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의원총회에서 양측은 ‘당헌당규에 따른 원칙’과 ‘경선 흥행을 위한 연기’를 각각 주장하며 맞섰다. 다만 자유토론에서는 경선 연기에 찬성하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와 이 전 대표 간 진실공방이 일기도 했다. 송 대표가 의총에서 “이 전 대표도 ‘180일 전’ 룰대로 하자고 했다”며 연기 불가에 무게를 두자 이낙연 캠프 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은 “‘당 지도부가 결정을 해야 할 일이니,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을 뿐”이라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