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산 성당에 불 지른다" 워마드 게시글 수사 착수

부산 동래경찰서 최초 신고 접수해
부산 지역 전 성당 순찰 강화
  • 등록 2018-07-12 오후 4:56:21

    수정 2018-07-12 오후 4:56:21

남성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올라온 방화 예고 게시글(사진=부산지방경찰청)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남성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서 성당을 불태우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 11일 오후 8시쯤 워마드 게시판에 ‘ㅂㅅ시 ㄱㅈ성당에 불 지른다. 7월 15일’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 동래경찰서가 최초로 관련 신고를 받는 등 총 3건의 신고를 접수했다.

해당 글 작성자는 ‘천주교와 전면전 선포. 임신중절 합법화될 때까지 매주 일요일에 성당 하나 불태우겠다’는 내용과 함께 기름통에 기름을 넣고 있는 사진을 게시물에 첨부했다.

경찰은 “주유 사진은 해당 글 게시자가 촬영한 것이 아니라 2016년 11월 한 블로거가 기름통 사용 후기를 작성하며 첨부한 사진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게시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초성이 ‘ㄱㅈ’인 부산지역 성당 4곳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시설들에 대해서도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일 한 회원이 워마드 게시판에 ‘예수XXX 불태웠다’며 성체를 훼손한 사진을 게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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