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군부대 떠난 자리…도심 속 이전부지의 변신

금천구 도하부대 이전부지 신흥 주거지 부상
분당가스공사·광물자원공사·국립종자원 부지 등에 단지개발
도심 인프라 갖추고 있어 랜드마크 기대
  • 등록 2018-05-03 오후 5:20:06

    수정 2018-05-03 오후 5:20:06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최근 도심에 위치했던 공공기관이나 공장, 군부대 등이 이전하면서 그 부지에 들어서는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의 이전부지가 생활과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 요충지여서 개발 후 지역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의 옛 도하부대 이전부지가 대표적인 개발 사레로 꼽힌다. 서울 서남부 끝자락에 위치해 낙후 이미지가 강했던 이 곳은 도하부대 이전부지가 4400여가구의 주거복합단지로 개발되면서 서울 서남권 신흥 주거지로 부상했다. 주거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시세도 오르면서 이전 부지에 조성된 ‘롯데캐슬 골드파크1차’는 전용면적 84㎡가 지난 2월 7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고층부 분양가인 4억 8000만원에 비해 2억 2000만원 가량 높아진 것이다.

최근 도심 속 이전 부지들의 개발이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옛 사옥 부지에는 최고 29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인 ‘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가 들어설 예정이다. 공동주택·업무시설·상업시설·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기존 가산권과 대림동 도심을 연결하는 입지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2호선 환승역인 구로디지털단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어서 일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분당에서는 분당가스공사 이전 부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 ‘분당 더샵 파크리버’가 주목받고 있다. 공동주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되는 복합단지로 분당에서 15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인 만큼 관심이 높다. 신분당선, 분당선 환승역으로 탈바꿈한 미금역이 가까워 환승없이 강남까지 20분대 도달할 수 있다.

경기도 안양시의 옛 국립종자원 부지에는 복합주거단지 ‘안양 센트럴 헤센 2차’가 들어선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과 명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지난해 9월 개통한 제2경인고속도로 일부 노선인 안양성남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로 진입출이 쉽다. 주변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에는 행정업무복합타운이 조성된다.

고급 주택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 일대에도 관심이 뜨겁다.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에서 분양 예정인 ‘나인원한남’은 현재 분양보증심의 접수를 준비 중이다. 이 단지는 사실상 아파트 주택법을 처음으로 적용받는 최고급 주택으로 손꼽힌다. ‘나인원 한남’이 들어서는 한남동은 한남대교만 건너면 바로 강남일 뿐만 아니라 한강변 입지의 장점까지 갖췄다.

용산구청 인근 유엔사 부지 개발에 나선 일레븐건설도 주거·상업·업무·문화·호텔 등으로 이뤄진 복합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만큼 개발이 완료되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전 부지 상당수는 각 지역의 도심에서도 요충지에 위치해 이미 검증된 입지로 볼 수 있다”며 “특히 도심 속에서 새로운 주거용지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전 부지의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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