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아빠로 살겠다"...국내 최대 성매매 사이트 운영자 최후진술

  • 등록 2022-10-24 오후 10:19:27

    수정 2022-10-24 오후 10:19:2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70만 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자가 최후 진술에서 “기회를 주시면 자랑스러운 아빠로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라고 했다.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 박모 씨는 24일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유랑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씨는 “법에 위배 되는 일을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저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은 없다며 (범행을) 정당화한 점을 반성한다”라고도 했다.

필리핀에서 도피 중이던 국내 최대 성매매알선 사이트를 운영한 피의자 박모 씨가 지난 7월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검찰은 이날 박 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50억8000여만 원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 씨는 ‘밤의 전쟁’을 포함해 성매매 알선 사이트 4곳을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운영하면서, 성매매 업소 7000여 개를 광고해주고 그 명목으로 170억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16년 필리핀으로 도주한 박 씨는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가 올해 7월 인터폴과 공조한 경찰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

박 씨에 대한 선고 기일은 다음 달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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