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원씨 "많은 분들 피 위에서 태어난 존재…피해자들 위해 살고싶다"

광주 방문 전우원씨, 광주일보 인터뷰
  • 등록 2023-03-30 오후 11:02:19

    수정 2023-03-30 오후 11:02:1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자신에 대해 “너무나 많은 분들이 흘린 피 위에서 태어난 존재”라고 말했다.
뉴시스
광주를 사죄 방문한 전씨는 30일 지역매체인 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밝힌 오월 희생자들에 대한 부채의식을 거론하며 향후 희생자들을 위해 살고 싶다고 말했다.

전씨는 “(광주에 와보니) 정말 저희 가족들이 양의 탈을 쓴 늑대였구나, 진짜 양들은 따로 있었구나 (느꼈다)”며 “정말 세상이 무섭고, 미디어가 저희가 보는 걸 다 통제한다고 하는데, 그런게 정말 가족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씨는 “가끔씩은 제가 태어났으면 안될 존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너무나 많은 분들이 흘린 피위에 태어난 존재니까 죽어야 마땅한 존재”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에 의지해 이같은 좌절감을 극복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스스로 죽으려 했고, 실수로 죽을 뻔 한적도 있는데 하나님이 살려주셨으니까 거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 여기 광주에서 피해받은신 분들, 사회에서 피해받으신 분들 위해서 제 능력 닿는 데까지 살고 싶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런 기회 자체가 일단 너무 축복이고 큰 은혜라고 생각한다”며 광주를 찾은 일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전씨는 31일에는 오월단체와 함께 망월도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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