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1층만 관리비 더 내나"…층간 관리비 차이에 靑청원까지 '주민 간 갈등'

고양 삼송동 타운하우스서 층간별 관리비 차이…주민, 고양시·청와대 앞다퉈 민원
1층, 지하공간 공급 면적에 포함돼 관리비 산출 기준 면적 늘어…15만원 더 부과
1층 · 2~4층 세대간 4개월 간 갈등 지속…관계자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방법 밖에"
  • 등록 2022-03-03 오후 5:28:33

    수정 2022-03-03 오후 5:28:33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 고양시 삼송동에 들어선 타운하우스에서 1층과 상층부 세대의 관리비 차이에서 발생한 주민 간 갈등이 거세다. 이번 갈등은 세대별 공급면적에 따라 관리비를 부과하는 기준 때문인데 1층과 상층부, 두 패로 나뉜 주민은 관할 구청은 물론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앞다퉈 민원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4일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우미건설이 덕양구 오금로 110일대에 지은 총 527세대 규모의 타운하우스 ‘삼송우미라피아노’는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했다. 이곳 입주자들은 입주 이후 1층 세대가 2~4층 세대보다 월 관리비를 많게는 15만원까지 더 내는 상황에 맞닥뜨렸고 1층 세대가 이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주민 간 갈등이 시작됐다.

1층 입주자들은 1층에 주어지는 지하공간을 2~4층 세대의 발코니, 다락방 등과 같은 서비스 면적으로 이해했지만 알고 보니 지하공간이 분양 당시 표기된 1층 세대의 공급면적에 포함되면서 관리비 폭탄을 맞게 된 것이다. 삼송우미라피아노는 전 세대의 전용면적이 약 84㎡로 같지만 계단실 등 공용면적을 포함한 공급면적에서는 2~4층 세대가 약 100㎡를, 1층 세대는 지하공간까지 포함되면서 150㎡를 웃도는 상황이다. 이 결과 공급면적을 기준으로 세대별 관리비를 산출하는 관리사무소는 공급면적이 넓은 1층 세대에 그만큼의 관리비를 추가로 부과하고 있다.

이를 두고 1층 세대들은 2~4층 세대에 발코니와 다락방이 있듯 1층에는 지하공간이 서비스면적으로 주어졌는데 왜 지하공간만 공급면적에 포함돼 이에 대한 관리비를 내는 것은 부당하다며 전용 면적을 기준으로 관리비를 산출하도록 관리규약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2~4층 세대 입주자들은 최초 입주 당시 공급면적을 기준으로 관리비를 산출한 만큼 굳이 관리규약을 바꿔 추가로 관리비를 더 낼 필요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1층 세대와 2~4층 세대 주민은 그동안 수차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 과정을 거쳤지만 사실상 2~4층 주민의 반대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상황이 이렇게 되자 두 패로 나뉜 주민은 각자의 입장만을 주장하는 민원을 관할 구청은 물론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올리면서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관리사무소 역시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재에 나서고는 있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커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삼송우미라피아노의 관리를 맡은 ‘우리관리’ 관계자는 “관리비 산출 기준을 바꾸기 위해서는 주민투표를 통해 관리규약을 변경하는 방법밖에 없지만 1층 세대보다 2~4층 세대의 인구가 많은 만큼 쉽지 않으리라고 보인다”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는 주민 간 조금씩 양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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