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엔솔, 인도네시아 합작사 설립 '초읽기'

LG엔솔, 공동기업 대상 채무보증
"회사명 확정 안돼…미리 대비 차원"
'러브콜' 보낸 인니에 합작공장 임박 풀이
  • 등록 2021-06-09 오후 6:23:07

    수정 2021-06-09 오후 9:26:1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JV) 설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분 절반을 보유한 합작사를 대상으로 채무보증에 나서는 등 물밑 작업에 들어가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아직 회사명이 확정되지 않은 50% 공동기업을 대상으로 3916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신용한도 개념으로 현재 사용 실적 금액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진행하고 있는 합작사는 진출 시 합작이 필요한 중국을 제외하면 GM과의 얼티엄셀즈(Ultium Cells) 정도다. 현대모비스와 합작했던 배터리 시스템 제조업체 HL그린파워의 경우 현대모비스가 LG에너지솔루션 측 지분 49% 전량을 인수키로 했다.

회사 이름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현대차(005380)와 인도네시아에 설립하는 합작사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1조~1조3000억원가량을 투자해 합작 공장을 인도네시아에 설립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연간 10GWh로 전기차 10만~15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연내 착공해 이르면 2023년부터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결정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급부상하는 동남아를 공략하겠다는 계산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에 연간 생산량 25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짓고 있다. 이곳에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아세안 전략형 전기차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서도 니켈, 리튬 등 배터리에 필요한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를 생산 거점으로 삼기에 매력적이다.

특히 2030년 ‘전기차 산업 허브’가 되겠다고 선언한 인도네시아는 합작사 유치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LG상사·포스코·화유홀딩스와 구성한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4개 공기업이 만든 배터리 합작사 IBI와 업무협력 합의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채무 보증 결정은 향후 발생 가능한 사항에 대해 미리 대비하는 측면에서 진행한 것으로 아직 실행된 것이 아니다”라며 “회사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22일 LG화학 오창공장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이 구광모 ㈜LG 대표(회장)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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