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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세계 최대 규모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에 첫 단독 부스를 열고 홍원표 대표가 직접 참여한 데 이은 적극적인 행보다. 홍 대표는 MWC에도 참가해 주요 거래선 및 파트너들과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협력사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CES에서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등의 기술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 MWC에서는 모바일, 보안, 5G 관련 기술을 적극 소개하고 관련 업체들과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블록체인·AI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플랫폼이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가 국내 IT 서비스 회사로는 이례적으로 CES와 MWC 등의 행사에 적극 참가하는 이유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기 위해서다. 홍 대표는 연초 신년사에서 “올해 삼성SDS의 경영방침을 ‘글로벌 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로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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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국내 시장은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데다 공공사업 대기업 참여 제한 등의 규제가 있어 사업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삼성 관계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대외사업 비중을 늘려야 하는 삼성SDS 입장에서는 해외사업을 통한 사업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난해 삼성SDS의 전체 매출 중 대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로 2018년(14%), 2017년(11%)에 비해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업계 가운데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8년 기준 LG CNS의 대외사업 비중은 38%, SKC&C는 51%였다.
전체 매출(10조원대) 규모가 워낙 큰데다 삼성전자 등 관계사의 IT 수요가 워낙 많은 탓도 있지만, 대외사업 비중 확대는 삼성SDS에는 꼬리표처럼 달라붙는 과제다.
한편 홍 대표는 MWC 등의 기회를 통해 관계사들과 협업 관계 구축뿐 아니라, 현지 회사에 대한 투자 및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M&A를 통해 독점 기술 조기 확보가 가능할 뿐 아니라, 대외사업 확대도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