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볼 일 없는 증시..`배당` 업은 우선株, 매력 커졌다

외국인, 삼성전자는 팔아도 삼성전자우선주는 산다
최근 5년간 우선주 배당수익률, 보통주보다 평균 1%P 높아
  • 등록 2018-11-20 오후 5:30:08

    수정 2018-11-20 오후 5:30:08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고 있으나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 등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는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이렇게 시장이 불안한 환경에선 ‘배당’에서 알파수익률을 낼 수 있는 우선주의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삼성전자(005930)는 팔지만 삼성전자 우선주는 사들이고 있다.

(출처: 하나금융투자)
◇ 올해 우선株 배당수익률 3% 넘을 수도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가 하락에 올해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에 100 곱해 계산)이 2% 중반대를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고채 20년물 금리(약 2.1%)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즉, 20년 후에 만기가 돌아오는 국고채를 1년 보유한 수익률보다 현 시점부터 한 달 반 정도 남은 배당락일(12월 27일로 추정, 28일은 증시 폐장일) 이전까지만 주식을 보유했다가 팔아도 2% 중반대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단 얘기다.

특히 보통주보다 우선주가 배당수익률이 높단 점을 고려하면 우선주 투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단 분석이 나온다. 우선주는 보통주에 부여된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보다 배당금 및 잔여재산 청구권에서 우선 순위를 얻을 수 있는 주식이다.

작년말 우선주 배당수익률은 2.48%로 보통주 1.62%보다 0.86%포인트 높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작년보다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시장참여자들의 배당 수요도 높아져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보통주 배당수익률이 2.5%이고, 최근 5년간 평균 보통주와 우선주 배당수익률 격차가 1.05%포인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선주는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에도 우선주가 대거 분포돼있다. 대신증권우(003545), S-OiL우, 미래에셋대우우(006805), LG하우시스우(108675), 현대차우(005385), SK이노베이션우(096775), NH투자증권우(005945), 하이트진로(000080)우 등의 배당수익률이 6~7%로 전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주, 보통주보다 싸네”…‘괴리율 축소’ 전망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가격이 현저히 낮아 양측간 괴리율이 크다는 점도 향후 반전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하나금투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30대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평균 가격 괴리는 40.9%에 달한다. 보통주도 주가가 하락하면서 가격이 싼 편이지만 우선주는 이보다 절반 가량이 더 싸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보통주와 우선주간 괴리율이 큰 것이다. 하나금투에 따르면 독일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 괴리율은 3.5%, 나스닥 상장주인 알파벳 A주(의결권 있음)와 C주(의결권 없음)간 괴리율도 0.6%에 불과하다. 김 연구원은 “과거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보통주와 우선주 괴리율을 10% 이상 벌어지지 않게 하겠단 발언 등은 극단적인 가격 괴리 완화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를 5000억원 가량 내다 팔았으나 삼성전자우(005935)선주는 950억원을 순매수했다.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저평가된데다 연말을 앞두고 더 높은 배당수익률을 얻기 위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엔 우선주가 괄목상대한 랠리 장을 펼칠 것”이라며 “우선주는 통상 시장 정체나 하락기에 고배당 메리트 등으로 보통주보다 우월한 투자 성과를 냈을 뿐 아니라 최근엔 강세장에서도 보통주에 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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