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송영길 견제? 홍영표·우원식 “LTV 90% 완화안, 박근혜 닮아”

민주당 당권주자 홍영표·송영길·우원식 첫 TV토론
홍·우, 송에 ‘협공’…LTV 완화하잔 송영길안 비판
홍 “송, MB가 제2 盧라고” 송 “‘탄핵’ 秋도 대표했는데”
  • 등록 2021-04-19 오후 8:00:42

    수정 2021-04-19 오후 8:00:42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에 출사표를 내던진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의원이 19일 첫 TV토론에서 맞붙었다. 소소한 차이이긴 하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송 의원에 대한 홍 의원과 우 의원의 ‘협공’이 눈길을 끌었다. 송 의원의 부동산 완화정책과, 리더십을 둘러싸고 공격과 방어가 오갔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에 출마한 홍영표·송영길·우원식 의원이 19일 첫 TV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홍영표 의원 측 제공)
첫 TV토론서 홍영표·우원식, 송영길 협공

당권주자 3인은 19일 오후 광주MBC와 전주MBC가 공동으로 주관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 합동 방송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들 주자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처음으로 TV토론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22일과 24일 26일 대전·청주, 부산·대구, 춘천·서울에서 각각 후속 토론을 진행한다.

부동산 정책을 두고 홍영표 의원과 우원식 의원의 송영길 의원에 대한 공격이 눈길을 끌었다. 소폭이지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송 의원에 대해 홍 의원과 우 의원이 공격의 칼날을 들이댄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PNR리서치에 의뢰해 19일 발표한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를 보면 송 후보의 지지율은 13.9%로 가장 높았다. 홍 후보와 우 후보는 각각 12.8%, 9.7%였다.

홍 의원은 본인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우 의원을 향해 “송 후보가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를 90%까지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빚내 집 사라던 것과 비슷하게 들린다”고 질의했다.

이에 우 의원도 동의했다. 우 의원은 “집을 갖고 싶은 최초 구입자들에 기회를 주는 것은 옳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박근혜 정부 당시 LTV·DTI를 80%까지 완화했다. 그렇게 빚을 내서 집을 사다 보니 문제가 많이 생겼다. 그런데 90%까지 완화한다는 것은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것과 같다”고 같은 의견을 냈다.

송 의원은 반발했다. 송 의원은 “홍 의원이 우 의원과의 질의를 통해 저를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40년동안 대한민국이 900만호를 공급했지만 무주택자가 5%밖에 안 줄었다. 현금이 없으면 살 수 없기 때문이다”고 본인이 제시한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안을 변호했다.

홍 “MB를 제2盧라고” 송 “秋도 대표 만들더니”

송 의원의 리더십에 대한 공격도 오갔다. 홍 의원은 “송 후보가 리더십이 좀 불안하다는 평가가 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자 송 후보가 이명박은 성격과 스타일이 제2의 노무현이라고까지 주장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했고 대선에서 패배했다”면서 “문재인 정부 막바지에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고 대선 승리해야 하는데 당이 단결할 수 있겠나”고 공격했다.

이에 송 후보는 “말한 시점이 다르다.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의 일이고 대선 때가 아니다”면서 “탄핵에 참여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당대표를 만들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탄핵 쪽 아니었나. 그런 것을 따질 문제가 아니다”고 발끈했다.

이어 “반성하고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뒷받침했다”며 “홍영표·우원식 후보가 선대본부 종합상황실장 등을 맡은 2012년에는 패배했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송 의원은 “당내 민주주의를 활성화하겠다. 20~30대가 말할 수 있게 언로를 터줘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홍 후보는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는 사람은 없지만 어떤 변화·혁신인지 논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정체성을 강화하겠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야당에) 내주지 못하는 것은 개혁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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