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지역발전 기대"…창릉신도시·고양선에 들뜬 고양시

국토교통부 7일 창릉동 일대 3만8천가구 규모
판교테크노 2.7배 자족용지·330㎡ 공원녹지도
7개 역 신설 지하철 '고양선' 교통대책 마련
조금더 일찍 개발됐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아
  • 등록 2019-05-07 오후 4:47:22

    수정 2019-05-07 오후 4:47:22

고양창릉지구 교통대책.(사진=국토교통부)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정부가 고양시 창릉동 일대에 3만8000가구 규모의 3기 신도시 건립 방침을 발표했다. 고양시는 덕양구 일대 개발제한구역 해제로 시 발전에 숨통을 틔울 청사진을 제시했고 해당 지역 주민들은 조금 더 서둘러 개발이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 속에서도 내심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췄다.

고양 창릉동 일대 3만8000가구 규모 신도시 건립

7일 고양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고양시 덕양구 창릉동과 용두동, 화전동 일대 813만㎡ 부지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고양도시관리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수도권 3기 신도시 ‘고양창릉지구’사업을 확정 발표했다. 국토부는 이날 발표한 고양창릉지구를 성남 판교제1테크노밸리 면적의 2.7배에 달하는 135만㎡를 자족용지로 조성하고 330㎡를 호수공원이 포함된 공원과 녹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자족용지는 경의중앙선 등 전철역과 인접한 곳에 집중 조성해 역에서 출퇴근이 용이하도록 하는 스마트교통 체계를 도입하고 스타트업 등 기업 지원을 위한 ‘기업지원허브’와 성장단계기업을 위한 ‘기업성장지원센터’를 건립, 기업 유치가 수월해 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자족용지 인근에는 창업지원주택, 중기근로자 주택을 배치해 근로자들의 거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면서 신도시의 고질적인 문제인 베드타운화를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권역별 6개의 공원과 녹지를 조성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수십년 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던 30사단 부지는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가문비나무와 곰솔나무 등을 중심으로 식재해 서울숲의 2배 규모에 달하는 도시숲을 조성한다. 또 이번 사업지구를 관통하는 동-서 간 녹지축을 구성하고 지구 중심으로 흐르는 창릉천의 정비사업을 통해 호수공원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교통대책으로는 현재 서울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서부선 새절역과 연결되는 ‘고양선’(가칭) 지하철을 신설하기로 했다. 급행화로 추진될 고양선은 고양창릉지구 내 3개 역과 향동지구 1개, 화정지구에 1개를 이어 3호선 대곡역과 연결하고 향후 고양시와 협의를 거쳐 고양시청역의 위치를 확정해 총 7개의 역으로 이뤄진다. 또 고양창릉지구 남쪽의 경의중앙선 화전역과 신설되는 역을 광역급행버스(BRT)로 연결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동시에 일산 백석동부터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연결하는 4.8㎞의 자동차전용도로를 신설해 자유로 이용차량의 분산효과를 노리고 고양창릉지구와 제2자유로를 연결해 서울 접근성 또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준 시장이 7일 오후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고양시)


고양시 ‘환영’, 주민들은 ‘더 일찍 결정됐으면’ 아쉬움도

고양시는 7일 오후 이재준 시장 주재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방침을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이재준 시장은 “고양창릉신도시는 고양시와 LH가 함께 참여해 시민이 원하는 삶의 터전을 만들어 고양시가 제2의 도약을 이루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연과 조화로운 성장과 자족기반을 마련하는데 노력하는 한편 도시재생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주력하겠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특히 시는 고양선 지하철 신설 등 광역교통계획이 동시에 발표된 점에 큰 의미를 뒀다. 이 시장은 “고양 창릉지구의 3기 신도시 지정에 따른 별도의 ‘신도시 TF팀’을 민간전문가와 함께 구성해 국토부, 경기도, LH와 광역교통체계·자족기능 확충·친환경도시 등의 분야에 걸쳐 최고의 결과가 도출되도록 고양시민 입장에서 적극적인 협의 및 전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이번 발표에 기대감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수십년에 걸쳐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던 30사단 일대가 일제히 개발될 상황에 놓였지만 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의 수십년 간의 걸친 요구가 이제서야 받아들여진 점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전성원 창릉동 주민자치회장은 “수십년 동안 주민들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수많은 원주민들이 고향을 떠나면서 이번 3기신도시 개발이 외지인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는게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다”며 “정부의 이번 결정이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 일대를 발전시키는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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