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일한 마스크 인증…원부자재 수급 대책 필요"

'착한 마스크 기업' 선정된 이승환 에버그린 대표
"마스크 국가 인증으로 관리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
제품 안전은 보장… 원부자재 안정적 수급 방안 마련돼야
  • 등록 2020-02-25 오후 3:43:09

    수정 2020-02-25 오후 4:20:33

이승환(왼쪽) 에버그린 대표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중기부)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마스크를 국가 차원의 인증을 통해 관리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다만 좀 더 원활한 원·부자재 수급이 가능한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이승환 에버그린 대표는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으로 마스크 등 위생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정부가 품질 인증(KF·Korea Filter)을 하기 때문에 ‘믿고 쓸 수 있는’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도, 향후 급증하는 수요에 대비한 원·부자재 수급 안정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가령 마스크의 주요 재료인 ‘MB 필터’(멜트브라운 부직포)를 어느 회사가 생산하는지 여부 등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모두 신고해야 하며, 성분 검사까지 진행한다”고 말했다. 1996년 설립돼 국내 기술과 자본으로 국내 최초 산업용 방진 마스크 국산화에 성공한 에버그린은 현재 우리나라 외에도 미국과 유럽, 호주, 일본, 중국 등 5개 국가에서 글로벌 인증을 받았다.

20여년간 국내 업체를 통해 원·부자재를 공급받아 온 이승환 대표는 “국가에서 관리·감독을 하지 않으면 누가 어떤 마스크를 사용하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상황에 따라 다르나, 제품 생산을 위해 정부에 신고를 하고 성분 검사를 받고 인증을 받기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된다”고도 지적했다. 안전을 위해 식약처 등 정부 검증을 거쳐야 하는 만큼 생산 속도가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원·부자재 수급 불균형을 해결, 마스크 가격을 안정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마스크 협동조합’ 설립의 필요성도 제안했다. 협동조합이 만들어지면 생산·물류를 포함한 공동사업이 용이하면서, 중소벤처기업부 등의 수입 원·부자재 공동구매제도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아직은 협동조합 기반이 마련돼있지 않아 설립에는 어려움이 있다. 아직 논의 단계”라고 했다.

한편 에버그린은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위해 중기중앙회에 마스크 1만장을 저가로 공급했다. 이후 마스크 10만장을 추가로 생산해 공영홈쇼핑에 공급, 마스크 가격 안정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착한 마스크 기업’ 감사패를 받았다. 에버그린은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며 매일 마스크 20만장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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