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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천된 임은정 “홍어좌빨은 영광, 대구서 일해보고 싶었다”

  • 등록 2022-05-18 오후 9:32:02

    수정 2022-05-18 오후 9:32:02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이튿날 전격적으로 검찰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친민주당 성향으로 분류된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18일 대구지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사실을 전하면서 “홍어좌빨(전라도 출신을 비하하는 용어)은 영광의 단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임 담당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어좌빨이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 본관이 나주이니, 전남 나주가 선조의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이기는 한데, 본적이 경북 영일군이고, 부마항쟁의 빛나는 역사를 가진 부산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 그런 말이 처음엔 아주 어색했다”라며 “그러나, 덕분에 지역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하셨던 아버지가 반성의 뜻깊은 시간을 가지게 되셨다”라고 했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등하굣길이 부평동, 대청동, 남포동 언저리라 부산 카톨릭회관 근처에서 벌어진 시위를 몇 번 본 적이 있다. 카톨릭회관에서 광주 518 사진전을 한다는 소문을 접했는데, 그때, 광주 518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라면서 “뒤늦게 하나둘 알아갈수록 홍어좌빨이라는 일부 진영에서의 비아냥이 오히려 영광이란 걸 깨닫게 되었다”라고 했다.

이어 “도도한 역사의 강물이 암초를 만나 역류할 때, 그 역류에 편승하지 않고 바다로, 바다로, 피 흘리며 나아간 위대한 사람들이 있었다”라며 “저 역시 시대의 역류를 혹여 마주하더라도 편승하지 않고 바다로, 바다로 씩씩하게 나아가겠노라고 다짐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 대구지검으로 출근한다”라며 “대구도 한번 근무하고 싶었는데, 기어이 가게 되었다. 친정인 부산과 아버지 고향인 포항이 멀지 않다. 기쁘게 이사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앞서 한 장관이 이날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등 인사에서는 지난 정권에서 좌천을 거듭하며 와신상담했던 특수통 검사들을 전면에 배치됐다. 반면 지난 정권에서 친정부 성향을 보이며 영전을 거듭했던 검찰 간부들은 줄줄이 지방 한직으로 밀려났다. 임 담당관은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로 전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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