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2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매파(인플레이션을 더 많이 걱정하는 사람) 성향의 연은 총재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이견이 있어도 연준이 장기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이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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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6%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전망대로 경제 성장이 이뤄진다면 이는 1984년 이후 가장 빠른 연간 성장률이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진정될 것”이라며 “향후 몇 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2% 장기 목표로 일치하는 수준으로 이동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자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서 거의 1000만개 가량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연준 매파 인사들은 전혀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코로나19로) 강한 타격을 입은 부문에 대한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백신 접종 후 빠르게 확고해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내구재 등은 수 십 년 만에 가장 빠르게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블라드 총재는 “1970년대에는 연준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고 인플레이션 자체가 중앙은행의 책임인지에 대한 논쟁도 있었다”며 “1990년대 시작해 오늘날까지 계속돼왔던 인플레이션 목표 시대와는 다른 시대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준이 장기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은 이견이 없다. 조지 총재는 “장기 채권 금리의 눈에 띄는 상승이 통화정책 대응을 보장하진 않는다”며 “여전히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이고 사상 최저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블라드 총재 역시 올해 연준이 채권 매입을 늦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너무 이르다”며 “실업률이 연말까지 4.5%로 떨어지고 올해 빠른 성장이 기대되나 정책을 조정하기 전에 이것들이 실현되는지 여부를 확실하게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