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영철 현안질문, 유감" vs 野 "천안함 유가족 상처"

與野 28일 본회의서 '김영철 방남 현안질문'
與 "불필요한 논쟁, 국가 발전에 도움 안 돼"
野 "좌우와 보수·진보가 아니라 정의의 문제"
  • 등록 2018-02-28 오후 6:17:06

    수정 2018-02-28 오후 6:29:41

우원식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보는 앞에서 북한의 김영철 방남 문제에 관한 긴급현안 질의와 법안처리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여야가 28일 극적으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에 관한 긴급현안질문’에 합의했지만, 김 부위원장 방남에 대한 상반된 인식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현안질문 자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야권은 “김영철 방남은 굴욕적”이라고 정부를 쏘아붙였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진행된 ‘김영철 긴급현안질문’ 첫 질의자로 나서 “김 부위원장 방문 관련 우리 내부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벌어져 현안질문까지 온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천암함 보고서에 김 부위원장이 주범이라고 적시됐느냐”며 “김 부위원장이 주범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종범이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강경파로 알려진 사람이 직접 와서 미국과 대화 의지를 표명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불필요한 논쟁은 국가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 의원이 이같이 김 부위원장 방남을 두둔하자 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현안질의를 하라”며 “할 말이 없으면 내려와라”고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반면 그 다음 질의자로 나선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금 국민이 들끓고 있고 자존심의 울분을 토하고 있다”며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과 연평도 유가족 모두 ‘이게 나라다운 나라냐’고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대체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주적 목소리를 듣고 굽신 거리고, 저자세로 갔다”며 “김영철이 온다면 ‘다른 사람을 보내 달라’고 그것 한마디 말 못 하는 정부가 정부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도 “김영철 부위원장 방남은 상당히 유감”이라며 “그분이 방남 한다고 들었을 때 천안함 유가족들이 받는 상처와 국민들의 상처가 생각나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세월호를 보면서 슬퍼하지 않을 수 없듯이 천안함 폭침을 보고 슬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의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낙연 총리는 김 부위원장 방남에 대해 “미국과 협의를 했다”며 “국제제재의 틀을 벗어나느냐 여부가 논란되지 않도록 매우 세심하게 봤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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