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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김정은 대역설 근거없다”(종합)

국정원 AI분석 통해 김정은 건강 추적
'김정은주의' 용어 사용 독자체제 시작
박지원 제보 사주엔 “이유 막론 송구”
  • 등록 2021-10-28 오후 6:07:30

    수정 2021-10-28 오후 9:01:28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김일성·김정일주의에 이어 ‘김정은주의’라는 용어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는 국가정보원의 보고가 나왔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김정은 대역설’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체중을 140kg에서 20㎏ 감량했을 뿐 건강에 별 이상이 없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이다.

국정원은 28일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여당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감 후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은 김 총비서의 ‘대역설’은 근거가 없고 사실이 아니라고 단정적으로 보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8일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2021년도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과학적 기법을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추적해왔다. 얼굴 피부 트러블 여부까지 감지할 수 있을 정도의 안면 최적 분석과 체중을 추정하는 초해상도 영상을 동원해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은 노동당 회의장 배경에서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을 없애고, 내부적으로 ‘김정은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독자체제 정립도 시작했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김 위원장의 친(親)인민적 리더십 부각을 위해 회의에서 간부들과 맥주를 마시고 맞담배를 하는 모습이 노출되고, 김 위원장 얼굴이 인쇄된 티셔츠가 공개된 것도 이런 친인민 이미지를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에 대해선 “지난 9월 국무위원에 임명된 것은 위상에 걸맞은 공식 직책이 부여된 것”이라며 “지금은 외교·안보 총괄을 맡고 있다. 올해 3번에 걸쳐 대남, 대미 방안을 발표하는 등 김 위원장의 대외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경제난에 대해서도 상세히 보고했다.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북중 무역액이 9월까지 1억8500여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9월 교역량도 2019년 동기 대비 29%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특히 필수 약품 품귀 현상도 벌어지고 있어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 국정원의 보고 내용이다. 이에 북한은 대외 교역 확대를 시도하며, 8월부터는 의료 방역 물자 반입도 일부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판단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이 ‘살얼음을 걷는 심정이고, 나락 한 톨까지 확보하라’는 지시를 하면서 ‘밥 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에 나서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자신을 둘러싼 ‘제보 사주’ 의혹과 관련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고,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고 하 의원은 전했다.

박 원장은 “문재인 정부 국정원의 정치 중립을 철저히 실현했고, 나름 최선을 다해왔다”며 “차마 눈과 입에 담을 수 없는 글이 SNS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제가 정치공작을 했다고 고발됐다는 상황에서 도저히 인격적으로 참을 수 없었다. 정치적 중립을 맹세했던 국정원장으로서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 노력이 이렇게 치부되는 것을 마냥 지켜보기만 하는 상황이 어렵고 괴로웠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고 하 의원은 덧붙였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1일 평양의 3대혁명전시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이 열렸다고 13일 보도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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