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역전 노리는 NH證 정영채號, 다음달 최대 2조 `쏜다`

서초동 삼성타운, CJ 美 '스완스' 총액인수 참여
3월 취임 후 경쟁사 밀려 상반기 실적 '주춤'
주특기 살려 IB 수익성 회복에 총력
  • 등록 2018-08-30 오후 7:00:00

    수정 2018-08-30 오후 7:43:14

<단위: 억원>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NH투자증권의 ‘정영채 호(號)’가 다음달 최대 2조원의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여의도 파크원 등 과감한 총액인수(우선 인수 후 기관 판매) 배팅으로 짭짤한 수익을 내며 지난 3월 대표 취임했지만 상반기엔 경쟁사에 밀려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다시 주특기인 총액인수에 총력을 기울이며 역전을 노리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005940)이 9월중 총액인수를 추진중인 ‘빅딜’은 CJ(001040)의 미국 냉동업체 스완스 인수합병(M&A) 등 총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금융 부문에서 CJ그룹의 최대 M&A 딜로 꼽히는 미국 냉동업체 ‘스완스’ 인수에 총액인수를 담당한다. 이달초 본입찰 이후 내달 최종 클로징이 예상되는 이 딜은 약 2조 4000억원 규모로 국내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금액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최대 1조원까지 NH투자증권이 출자확약서(LOC)를 쓸 수 있다”며 “JKL파트너스와 함께 FI로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부문에선 지난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초동 삼성타운 딜이 최종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현재 인수한 물량에 대한 셀다운(기관판매)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주택도시기금의 협조 여부에 따라 최대 3000억원의 자기자본(PI)를 투입해야 한다. 또 한남동 1조 4000억원 규모의 ‘나인원’의 브릿지론 대환 시기가 도래하면서 본 프로젝트(PF)에 나섰다. 한남동 나인원의 본 PF 예상 대출금리는 약 5%로 총 규모는 5000억원이다.

9월 한 달에만 NH증권의 총액인수 금액은 최대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단기간에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NH증권은 리스크 관리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은 “내부적으로 섹터별 PI 자금 집행 한도가 있다”며 “실제 투입되는 PI 자금은 LOC의 5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하반기 공격 영업에 나선 이유는 올 상반기 실적 저조 때문이다. 지난 6월 기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71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순영업수익 증가율(45.5%)에 비해 4분의 1토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중에서도 IB과 IB 관련 수수료가 포함 기타수수료 수익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인수주선, M&A 자문 등 IB 수익은 전체의 12.3%를 차지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8.2%로 낮아졌다. 기타수수료 수익도 지난해 상반기 전체 9.2%에서 올 상반기에는 6.9%로 줄었다.

반면 올 상반기는 경쟁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나금융투자(3559억원), 미래에셋대우(4276억원)와 KB증권(2153억원)은 전체 영업이익에서 IB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43.5%, 36.64%, 29.1%로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대표 취임 이후 발행어음 인가에 주력했던 정 대표가 다시 공격 경영에 나섰다”며 “그동안 능력을 발휘해 온 총액인수 실력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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