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말고 로컬서비스”..2년새 몸값 10배 뛴 당근마켓 비결은

쿠폰북 서비스 1달만에 2만 5000곳 소상공인 참여
쿠폰 다운로드수 73만건 넘어
2년만에 기업가치 3000억에서 3조원으로 점프
수익보다는 안정적인 고객기반 확보에 집중
  • 등록 2021-08-05 오후 7:38:41

    수정 2021-08-05 오후 9:08:27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이 가파른 속도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18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중고거래를 넘어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하이퍼 로컬(지역밀착)’ 부문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쿠폰북 서비스(사진=당근마켓)
당근마켓의 투자유치 배경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6월 오픈한 ‘쿠폰북’ 서비스는 1달 만에 전국 5925개 지역의 2만 5000곳의 소상공인 사용자를 확보했다. 쿠폰북 서비스를 통해 할인 쿠폰을 다운로드 받은 건수도 약 73만건에 달한다.

쿠폰북은 지역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업체의 할인 쿠폰 등을 보여주는 서비스로 지난달 시작했다. 예를 들어 소비자는 당근마켓 앱을 통해 집 근처 필라테스숍의 체험권, 카페 10% 할인 쿠폰 등을 받고 실제 오프라인 가게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당근마켓은 올해 쿠폰북, 비즈프로필 등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해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연결시켜주고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나 서비스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비즈프로필 서비스도 지난 3월 개시한 후 4개월만에 28만명을 확보했다.

소상공인을 확보를 통해 당근마켓은 장기적으로 광고수익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소비자에게 실속있는 정보를 제공해 앱에 머무르는 시간도 늘릴 수 있어 일석이조다.

페이스북,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이 사용자를 먼저 확보하고 수익원을 확보했던 방식을 따라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당근마켓의 월간 방문자수(MAU)는 1500만명을 돌파했고 주간 방문자수(WAU)도 1000만명을 넘었다.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외에는 국내에서 당근마켓의 MAU를 넘어서는 앱이 없을 정도다.

이에 힘입어 당근마켓의 기업가치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 2019년 9월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받을 당시만 해도 기업가치는 3000억원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D 투자유치 규모가 1800억원에 이르면서 당근마켓의 가치는 3조원 이상으로 평가 받았다. 특히 투자유치 예정 금액은 1000억원이었는데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투자금을 1800억원으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근마켓은 자금을 수혈받아 커뮤니티 사업과 해외사업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수익보다는 안정적인 고객 기반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실제 당근마켓은 월방문자수는 많지만 작년 매출액은 117억원에 불과하다. 당연히 흑자전환도 이뤄지지 않았다.

당근마켓은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협업을 통해 생활 서비스도 추가하고 있다. 지난 1년 사이에 당근마켓이 추가한 주요 생활서비스는 △GS리테일과 손잡고 최근 시작한 마감할인판매 △세탁특공대와 함께 제공하는 비대면 세탁서비스 △스타트업 펫트너의 펫시터 서비스 △쏘카의 중고차 판매 서비스 △홈클리닝 서비스 청소연구소의 방문 청소 서비스 △포스텔러의 운세 서비스 등이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고객들이 다양한 생활 정보를 얻고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앱을 사용하면서 사용자수가 늘고 있다”며 “지역을 기반으로 사람들이 잘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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