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띄워주며 공조 확인한 `신천지 전우` 박원순·이재명

서울시·경기도 영상회의 열고 코로나19 대책 논의
"이만희 검체 채취 사이다"…먼저 칭찬한 박원순
"박 시장 따라가겠나"…연이어 맞장구 친 이재명
"수도권 방역정책 손발 맞아야"…상호 제안 협력키로
  • 등록 2020-03-03 오후 5:50:59

    수정 2020-03-03 오후 6:05:1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도 중요하지만 투트랙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캠페인에도 지방정부끼리 협력해야 한다.”(박원순 서울시장)

“서울과 경기도가 광역 방역정책에서 손발을 잘 맞춰야 한다. 감염증 취약계층에 대한 사전적 코호트 격리를 시행하자.”(이재명 경기도지사)

최근 코로나19 급증의 진원지가 된 신천지와 연일 전쟁을 벌이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영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 활성화 등 대책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신천지 대응을 정말 잘 하는 것 같더라”면서 “어제 이만희 총회장 검체 채취에 나선 것은 역시 사이다”라고 운을 뗐다.

3일 서울 시청 서울안전통합상황실에서 박원순 시장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 활성화 등을 내용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영상 회의를 통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31번 신천지 소속 확진자 발생 이전이 1차 파도고, 이후 지금까지가 2차 파도, 3차 파도가 올지 모르는 지금이 분수령”이라며 “확진자와 그들의 동선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투트랙 전략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도 중요하다”고 경기도에 참여를 요청했다. 전날 박 시장은 앞으로 2주간 사회적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중국처럼 강제적으로 도시 폐쇄나 교통차단은 불가능한 만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실제로 교회나 기업은 많이 협력하고 있지만 서울만 참여해선 안 된다. 지방정부끼리 협력해 보자”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해서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는 데 박 시장을 따라가겠나”고 분위기를 띄우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답했다. 그는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시행해도 중심에 있는 서울시와 엇박자를 내면 정책이 효과를 내기 어렵다”면서 “서울과 경기도가 광역 방역 정책에서 손발을 잘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가 제안한 잠시 멈춤은 좋은 제안이고, 의료전문가도 권고한 정책인 만큼 서울시와 발맞춰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장기적인 사회적 비용까지 고려하면 단기 피해로 인한 비용이 적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으로)실제 많은 비용 소요돼 조금 망설여 지는 측면은 사실이지만, 이견 없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에 집단감염 발생을 대응하는 차원에서 장애인, 노인, 노약자 등 감염증 취약계층에 대한 ‘사전적 코호트 격리’를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코호트 격리는 감염자가 발생한 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를 뜻한다. 경기도는 지난 1일 감염병 취약계층 시설 1824개소에 대해 2주간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사는 “수원 교회에서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도 밀도가 높아서 집단감염 양상을 보인 것”이라며 “서울시도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보조를 맞췄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서울시는 은평성모병원이나 명성교회 등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곳은 아예 대응단을 따로 꾸려 책임을 지는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클러스터(집단) 대책반 등을 별도로 운영하면 전체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이것도 함께 했으면 한다”고 호응했다. 이어 “기저질환이 있거나 노인들이 감염되면 사망 가능성이 상당한 만큼 요양병원을 특별 관리단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데, 경기도와 함께 아이디어를 나누면 전국적인 모델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과 이 지사는 마스크 상황도 논의했다. 이 지사가 “서울의 마스크 상황이 궁금하다. 국민 관심이 가장 큰 부분”이라고 묻자 박 시장은 “마스크를 더 생산하고 공급할 방법이 없는지 노력하고 있다”며 “마스크 필터 생산 방안, 대체 필터 제작 방안 등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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