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선택과 집중 위해 ‘파주 LED 사업’ 접었다(종합)

누적되는 수익 악화에 결국 LED 생산 종료
공장·설비 매각 및 처분, 라인 전환 등 검토
  • 등록 2020-10-28 오후 4:50:37

    수정 2020-10-28 오후 5:14:27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이노텍이 누적되는 수익 악화에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결국 접기로 했다.

LG이노텍(011070)은 28일 공시를 통해 LED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명용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저가 업체들이 뛰어들며 가격 경쟁력이 심화,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하자 올해 12월까지만 LED 제품을 생산하기로 한 것이다. (2020년 5월 14일 본지 단독기사 참고)

실제 LG이노텍의 LED 사업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CD TV 시장의 수요 정체와 판가 하락 속 2017년 352억원, 2018년 340억원, 2019년 836억원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지속 불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해당 사업 매출액은 6516억원에서 4565억원, 3646억원으로 추락했다.

이같은 위기에 LG이노텍은 이미 지난해 조명용 LED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또 파주 LED 사업장 내 생산직과 기술직 등 현장 직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사업 축소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초 600여명에 달했던 LED 사업부 인원은 지난해 말 300여명 수준까지 급감했다. 생산 품목이 차량용 LED와 백라이트유닛(BLU) 정도로 줄어들면서 공장 가동률도 50% 수준까지 급감했다.

LG이노텍은 수익성과 성장성 등 여러 측면에서 LED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LED 사업을 철수하는 대신 LG이노텍은 고부가 제품인 차량용 조명 모듈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LED 사업 종료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적자 사업 정리를 통해 회사 전체의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이 LED 사업 종료를 결정함에 따라 LED 제품만을 생산해오던 파주사업장의 활용 방안을 두고도 내부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공장 및 설비 매각·처분은 물론 생산 라인 전환 등 다양한 방안을 두고 검토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이노텍이 LED 사업 축소로 인해 사실상 파주에서 최소한의 인력으로 소규모 물량만 생산하게 되자 결국 사업 종료를 결정한 것”이라며 “사업 효율화 측면에서 파주사업장을 두고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 LG이노텍 LED 사업장 전경.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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