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휘날리는 '사무직 노조' 깃발

현대차그룹 내 사무연구직 노조 설립
앞서 SK하이닉스·LG전자 등에도 들어서
젊은 직원 중심 사무직 노조 설립 이어질 전망
  • 등록 2021-04-27 오후 8:04:46

    수정 2021-04-27 오후 8:59:24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27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최근 국내 대기업에 사무직 노조가 줄줄이 들어서는 현상을 집중 분석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대차그룹에 사무연구직 노조가 공식 출범했다. 2018년 SK하이닉스(000660), 올 초 LG전자(066570)금호타이어(073240) 등에 이어 현대차그룹 내에도 사무직을 대표하는 노조가 들어선 것이다.

현대차그룹 내 신생 노조는 사무직 노동자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상 시스템 마련과 근로 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미 그룹 각 계열사 500여명이 해당 노조 가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노조는 기존 강성으로 분류되는 생산직 중심의 민주노총 금속노조와는 별도로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간 국내 대기업에는 생산직 위주로 노조가 형성돼 있었다. 이들 노조는 연령이 40~50대 위주로 강성인 민주노총에 가입된 특징을 보인다. 반면 최근 들어서는 사무직 노조는 20~30대로 굉장히 젊다. 또 상위 단체에 소속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선호한다. 파업과 같은 투쟁에도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드러내는 편이다.

기존 사무직 노조가 없는 회사들은 보통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 협상을 진행해왔다. 사무직은 이 협상 결과를 토대로 연봉과 성과급 등을 통보받았다. 이에 불만을 느낀 젊은 사무직 직원들이 뜻을 모으면서 노조 설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사무직 노조에서는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MZ세대는 기존 사무직의 수평적인 경직된 문화를 거부하는 성향을 보인다.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자신들이 낸 성과만큼의 보상을 적극적으로 원한다. 이를 위해 인사관리 제도 개선과 공정한 평가체계, 투명한 보상 시스템 등을 요구하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대기업에 사무직 노조 설립이 이어지면서 복수 노조 등장에 따른 기업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복수 노조 설립이 새로운 노사관계의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1969년 설립 후 50년 넘게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삼성전자(005930)에는 최근 들어 총 4개의 노조가 들어섰다. 2018년 3개의 소규모 노조가 들어섰고 2019년 네 번째 노조가 한국노총 소속으로 설립됐다. 이런 흐름은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 노조 설립으로도 번진 상황이다.

LG전자 역시 기존 한국노총 소속의 생산직 노조에 더해 2018년 민주노총 소속으로 서비스센터 노조가 생겼다. 올해 들어서는 사무직 노조까지 들어서며 교섭권을 둘러싼 회사와 각 노조 간 눈치싸움이 심화하는 분위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젊은 사무직 직원을 중심으로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졌던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시작되며 노조 설립과 단체 행동 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들도 노무 관련 인력 보강에 발 빠르게 나서며 대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27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 in 이슈’ 방송.


SK(034730), LG(003550)에 이어 현대차(005380) 그룹에도 사무연구직 노조가 출범했다고?

- 현대차그룹 내 생산직 이어 사무직 노조 설립

그동안 노조는 생산직 중심으로 움직였는데.. 사무직, 특히 20~30대가 주축이 된 노조 설립이 잇따르는 배경은?

- ‘MZ세대’ 역할 부각..공정한 평가체계 등 요구

이러한 사무직 중심의 노조 등장이 기존 노사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 다양한 목소리 반영한 복수 노조 설립 ‘대세’

- 타 기업 복수 노조 설립 움직임 이어질 듯

기업들의 반응은?

- 젊은 세대 문제 제기에 당황하는 기업 ‘비상’

- 노무사 영입 전쟁..“상생 위한 노사 문화 만들어야”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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