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또 급락…중소형주펀드 엇갈리는 '희비'

KTB·동양 등 바이오주 비중 높은 펀드 수익 제동
KB·한국운용 등 바이오 비중 낮은 펀드 선방
  • 등록 2018-05-08 오후 5:35:50

    수정 2018-05-08 오후 5:35:50

주요 중소형주펀드 연초후 수익률과 단기 수익률(단위: 억원·%, 자료: KG제로인)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바이오주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중소형주(株)펀드 내에서 바이오주 비중이 높은 펀드와 그렇지 않은 펀드 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바이오주 열풍에 힘입어 수익률 고공행진을 달렸던 바이오주 비중이 높은 펀드 수익률에는 급제동이 걸렸다. 반면 바이오주 의존도가 낮은 펀드들은 바이오주 변동성 확대에 따른 코스닥 하락에도 굳건한 수익률을 기록중인 모습이다.

바이오주 비중 높은 중소형펀드 단기 수익 ‘마이너스’

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중소형주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인 ‘KTB리틀빅스타자[주식]종류C’는 일주일 사이 연초후 수익률이 13%에서 11%로 순식간에 내려왔다. 이 펀드는 셀트리온(068270)의 펀드 내 비중이 지난 3월2일 기준 2.61%로 상당히 높다. 뿐만 아니라 펀드 내 보유 중인 주식 중 바이오주가 해당되는 보건의료 업종이 14.18%로 정보기술(37.66%) 업종 다음으로 높았다. 펀드 운용순자산이 66억원인 것을 놓고 볼 때 바이오업종 의존도가 높아 최근 바이오주 급등락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C’ 역시 마찬가지다. 이 펀드는 셀트리온을 2.85% 비중으로 펀드 내에서 가장 많이 담고 있고, 네오팜(092730)(2.37%), 한국콜마홀딩스(024720)(1.59%) 등도 상당 수준 보유 중이다. 펀드 내 보건의료 업종 보유 비중은 15.01%다. 단기 수익률은 당연히 마이너스다. 최근 일주일 수익률 -0.17%, 3개월 수익률도 -0.51%로 상당히 부진하다. 연초후 수익률은 7.47%로 아직 양호하지만 급격하게 수익률이 나빠지는 모습이다.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자 1(주식)Class A1’도 비슷하다. 연초후 수익률은 5.83%로 양호하지만, 1주일 단기 수익률이 -1.0%까지 밀렸다. 이 펀드 역시 펀드 내 바이로메드(084990), 녹십자(006280) 등 보건의료 업종을 10.6% 보유 중이다.

일반적으로 바이오주는 국내 주식형펀드 유형 중 중소형주펀드에서 보유 비중이 높다. 바이오주 자체가 코스피 보다는 코스닥 업체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바이오주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중소형주펀드, 그 중에서도 바이오주 비중이 높은 펀드의 수익률 부침이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펀드매니저 중 상당수가 바이오주에 대해 단기 조정일 것으로 예상하고 보유 비중만 소폭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상보다 바이오주 낙폭이 크고 조정이 길어지면서 이를 많이 담고 있는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도 패닉에 빠진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바이오주 비중 낮은 펀드는 ‘미소’

반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바이오주 강세장 속에서도 꿋꿋하게 이들을 담지 않고 소신 투자한 펀드들은 최근 들어서 빛을 보고 있다. 연초후 8%가 넘는 수익을 올리면서 중소형주펀드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기록 중인 ‘KB중소형주포커스자(주식)AClass’가 대표적이다. 펀드 보유 주식 중 보건의료 업종 비중은 4.18%로 낮다. 가장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은 컴투스(078340)(11.48%)와 휠라코리아(081660)(9.08%)다. 컴투스는 올해만 16.5%, 휠라코리아는 무려 55.5% 수직상승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특별히 운용 철학을 바꾼 것은 없다”며 “장기투자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상승 가능한 경쟁력 있는 중소형주를 발굴하는 것이 펀드 운용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5.51% 수익을 기록 중인 ‘한국투자중소성장 1(주식)(A)’도 비슷하다. 펀드 주식 내 보건의료 업종 비중은 5.3%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가장 보유 비중이 높은 주식은 신세계 I&C(035510)(9.17%), 삼성전자(005930)(8.95%), 신세계(004170)(6.17%) 등이다. 이중 신세계 I&C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무려 80%가 넘는다. 이 펀드를 운용 중인 변두진 차장은 “밸류에이션을 보고 주가가 앞으로 많이 안빠질만한 안전마진이 충분한 종목을 주로 고른다”며 “바이오주 중에서도 성장성이 있고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종목은 가져가지만 기본적으로 미래 성장이 기대돼 향후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유현주 '내 실력 봤지?'
  • "폐 끼쳐 죄송"
  • 탕웨이, 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