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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세계여성경제포럼(WWEF)의 ‘개성(Personality):우리안에 나, 개성을 발산하라‘ 세션에서 방송인 문지애씨의 사회로 배우 김윤진씨와 박혜린 옴니시스템 대표, 임지현 임블리 대표, 송현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팀 상무 등 4인은 4가지 색깔의 성공과 개성에 대한 이야기를 펼쳤다.
박혜린 “실패를 두려워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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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대학시절 회사를 창업해 20년간 기업가로 활동했다. 1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어 ‘M&A(인수합병)의 귀재’로 불린다. 박 대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는데, 심지어 이 말을 하는 사람조차 실패를 두려워할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정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잘못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도 그는 과감하게 도전한다고 고백했다. 박 대표는 “100을 투자해서 30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도전한다”면서 “실패하더라도 좋은 경험이 되고, 그 경험이 다음에는 또 다른 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점과 단점은 한 끗 차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목소리가 콤플렉스였다는 점을 털어놓으면서도 “그것도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경쟁력이 됐다”며 “부족한 부분은 더 내세워야 한다. 콤플렉스는 없다. 반드시 강점으로 승화시켜면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100년을 산다고 보면 지금까지 산 20~30년은 작은 숫자”라며 “우리가 쌓을 수 있는 다음 경쟁력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을 하든지 취업을 하든지 배우고 커피를 나르고 복사를 하는 것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면 남은 100년의 역사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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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고민에 빠져 있던 중 미술을 하는 한 친구의 조언에 그녀의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의 친구는 ‘정작 너의 무기를 잊고 있는 것 아니냐. 넌 미국 관객뿐 아니라 한국 관객을 동시에 울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배우’라고 말해줬다.
그는 “친구의 조언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그들이 될 수 없으니 내 색깔을 강하게 발산하자 하는 마음으로 하게 됐다”며 “덕분에 다음 오디션에 합격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송현주 “변화의 순간 주저하지 말라”
송현주 삼성전자 상무는 “항상 변화의 순간은 찾아온다. 주저하지말라”고 말했다. 송 상무는 이직 없이 한 회사에 23년동안 다닌 사내에서는 입지적인 인물로 통한다. 송 상무는 “사실 입사했을 때 3~5년만 회사를 다녀야지 생각했는데, 매일 아침 똑같은 장소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데 익숙해지는 데 10년이 걸렸다. 그런데 어느덧 20년이 넘었다”면서 “잘 참고 여기까지 왔다고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 상무는 관성과 권태를 느낄 때마다 변화의 순간이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그는 기꺼이 변화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는 “변화의 순간이 찾아올 때 주저하지 않고 붙잡았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고 새로운 일을 배우는 게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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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임지현 임블리 대표는 “실패 두려워 말라. 좋아하는 것에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2013년 임블리를 창업해 1년여 만에 여성 쇼핑몰 1위를 차지하고 국내에서 5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젊은 여성 사업가다. 소셜네트워크 친구가 5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임 대표는 “좋아하는 게 잘 되지않을 수 있다. 그러나 좋아하는 마음을 담아서 내 한계가 어디까지이고 내일은 어떤 다른 걸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노력하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때 연기자에도 도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최고가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평소 좋아하던 옷을 소재로 사업을 시작해보자고 마음을 바꿔먹었다. 임 대표는 “내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스스로 테스트해보자, 실패하더라도 인생의 큰 밑거름이 될 거란 마음으로 도전했다”고 말했다.
“여기까지 올라오는 거 절대 쉽지 않았다”는 임 대표는 쇼핑몰 창업을 꿈꾸는 후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누구를 목표로 경쟁사 삼아 사업을 시작하면 잘 되더라도 이인자밖에 될 수 없다. 스스로의 한계를 목표로 잡아 시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