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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보다 아쉬워도 선방한 2Q
포스코는 지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증가한 9791억7000만원(연결 기준)이라고 2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조 9444억원으로 16.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301억원으로 140.3% 증가했다.
포스코는 철강과 건설, 에너지 실적 저조로 지난 1분기보다 실적이 다소 하락했다. 주요 원인은 포항제철소 제3고로(용광로) 확장 개수와 열연 후판(두께 6㎜ 이상인 두꺼운 철판) 공장 개선작업 등으로 조강(粗鋼·강철의 일종) 생산량과 판매량이 감소했다.
또 원가가 가장 높았던 지난 1분기 생산된 고가 재고 판매로 지난 1분기보다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0.9%, 28.3%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자회사 포스코건설과 트레이딩,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이 1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포스코 관계자는 “2분기가 계절적 비수기라서 에너지 부문 매출에 영향을 미쳤고 강판 시장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에 영향을 받았다”라면서도 “(자회사인) 포스코건설이 대부분 부실을 다 털어내는 등 정상 기조로 접어들면서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다중전화회의)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열연 강판 물량이 전체 수출량의 1% 수준이라 반덤핑 제재 이후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라며 “(미국 보호주의 규제인) 232조가 발효되더라도 포스코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채 6년래 최저 수준…구조조정 올해 안 마무리
이번 분기엔 부채 비율을 69.6%(연결 기준)로 줄여 2010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론 16.3%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특히 WP 제품 판매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포인트(P) 상승한 56%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포스코는 2014년부터 구조조정 149건을 진행 중이다. 유휴 부동산을 정리하고 지분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해 부채 비율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해 안으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구조조정 23건을 처리할 예정이며 상반기에 7건을 계획대로 진행했다”라며 “올해까지 구조조정 149건 중 89.3%인 133건을 진행해 올 연말까지 계획대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WP 등 고급 철강 제품 개발에 매년 2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대신 고급 철강 제품 판매로 창출한 에비따(EBITDA·기업 현금창출능력)를 토대로 미래 소재 개발 등 신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포스코대우가 진행하는 신사업 발굴 사업에도 투자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WP 등 고부가 제품을 판매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증대한다는 두 가지 토끼를 잡는 중”이라며 “매출 계획을 연초보다 각 4조5000억원(연결), 2조8000억원(별도) 늘어난 59조원과 28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극재와 음극재, 미래 소재인 티타늄이나 니켈 등 새로운 소재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포스코대우가 미얀마를 비롯한 인근 광구에서 상당량의 광물을 발견해서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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