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펜데믹)에도 불구하고 기아(기아차(000270))가 미국 시장에서 수익성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을 높이면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58만6105대 판매하며 전년 대비 4.8%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미국 산업 수요가 약 15% 감소한 것에 비춰보면 기아가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미국 시장에서 50만대 이상 판매된 자동차 브랜드를 살펴보면 △토요타 11.3% △FCA 17.5% △혼다 16.3% △닛산미쓰비시 12.6% 등 감소해 기아보다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텔루라이드 인기에 힘입어 기아는 지난해 초 텔루라이드를 만드는 미국 조지아 공장을 연 6만대 생산계획에서 3교대로 인원을 더 투입해 10만대로 증산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이외에도 스포티지(8만4343대), 쏘렌토(7만4677대), 쏘울(71862), 셀토스(4만6280대) 등이 기아의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SUV는 수익성이 좋은 모델로 미국 시장에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기아의 호재”라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기아의 SUV 인기가 높아진 것은 미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