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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 한국핀테크지원센터장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2차 핀테크 데모데이(Demo Day) 및 타운홀 미팅’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최근 핀테크 시장에서 나타나는 주요한 변화로 신흥 국가에서의 기회 증대를 꼽았다. 정 센터장은 “인구가 많고 경제 성장이 늦고 금융 접근성이 낙후된 신흥 국가들이 핀테크 산업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고 실제로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핀테크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핀테크 랩(LAB)을 운영 중인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 한화생명 등 금융사들 역시 글로벌 시장에 주목했다. 스타트업에 공간이나 컨설팅을 제공하는 단순 지원을 넘어 실질적 사업화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2015년 출범 이후 총 40개사를 발굴한 신한 퓨처스랩(FUTURE’S LAB)은 올해 베트남과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8월 베트남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SIHUB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양국 간 스타트업 교류프로그램인 ‘런웨이투더월드(Run way to the world)’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지난 2월 베트남 진출 기업을 선발한 후 오는 7월까지 베트남 현지 사업화를 지원할 방침이며 이어 8월에는 베트남 내 한국진출기업을 선발하고 한국 현지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는 아직 창업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아 신한퓨처스랩이 지원할 부분이 많다”며 “그룹사 펀드가 꾸려져서 투자 역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준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정부는 핀테크 기업이 금융혁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지난해 말 ‘핀테크 활성화’를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으로 선정하고, 지난 3월 핀테크 혁신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며 “금융위원회는 앞으로도 한국핀테크지원센터, 금융회사, 핀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현장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