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집 근처 위성 사무실 수요 급증..위워크 회생할까

코로나19로 공유오피스 수요 늘고 지출 줄여
길어진 팬데믹에 "임대료 못 낸다"는 세입자도
  • 등록 2020-07-13 오후 6:56:23

    수정 2020-07-13 오후 6:56:23

(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 ‘위워크’가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내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원격 근무 등 유연한 근무환경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마르셀로 클로르 위워크 집행이사회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로 유연한 근무환경에 대한 강한 수요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재택근무로 전환하면서 사무실 공간에 대한 수요는 줄었지만 몇몇 회사들은 직원들이 사는 곳과 가까운 곳에 ‘위성 사무실’을 제공하기 위해 위워크를 찾는다는 설명이다.

지난 한 달간 위워크와 새로운 임대계약을 맺은 회사에는 마스터카드와 동영상 공유앱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마이크로소프트와 씨티그룹 등이 있다. 클로르 의장은 “모두가 위워크는 ‘미션 임파서블’이라고 생각했다”며 “1년 뒤에는 자산 다양성을 갖춘 수익성 있는 벤처기업이 된 위워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런 낙관적 전망은 일본 소프트뱅크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위워크에 구원투수로 나선 지 9개월만에 나왔다. 지난 2010년 등장해 ‘부동산업계의 우버’로 불리는 위워크는 4년여 전부터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다. 위워크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2019년 초 470억 달러에서 올해 3월에는 29억 달러로 폭락했다. 이에 초기 위워크에 100억 달러가량을 투자한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월 약 50억 달러 자금을 긴급 투입했다.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위워크는 CEO를 포함한 직원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위워크 창업자인 애덤 노이만 전 CEO는 지난 2017년 10월 자신의 지분을 몰래 팔아 부를 축적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10월 퇴출됐다. 위워크는 최대 1만4000명에 이르렀던 직원을 5600명으로 줄이는가 하면 비핵심 사업장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했다. .

이렇게 줄인 비용을 위워크는 공유오피스를 넓히는 데 쓰고 있다. 산디프 마트라니 CEO는 “고객들이 거리두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2000만 달러 이상을 썼다”며 “사업을 위한 공간은 예전처럼 밀집되지 않을 것이며 쾌적하고 편안한 일터에 대한 수요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낙관적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임대료 납부를 거부하거나 임대계약을 끝내겠다는 이들도 많았다. 위워크는 1월부터 3월까지 현금 4억8200만 달러를 쏟아부어 수중에 현금이 40억달러 이하로 줄기도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