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쇼가 북풍"…'대북 원전' 국정조사 요구한 주호영(종합)

"산업부 독자적으로 대북 원전 계획 검토 말도안돼"
"국민들도 김정은에 건넨 USB 내용 알아야 해"
코로나19 극복 위해 '여야정 협의체' 구성 제안
  • 등록 2021-02-03 오후 3:54:51

    수정 2021-02-03 오후 9:12:55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북 원전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요구해 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도 기조를 이어갔다. 현 정권이 작성한 대북 원전 구상과 관련해 ‘색깔론’, ‘북풍공작’이라며 야당을 겁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초당적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 정권 사람들이 명백한 사실을 비틀어 문재인 정권의 대북 원전 지원 의혹을 호도하고 있다. 사실왜곡을 제발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이 제기한 대북 원전 의혹을 ‘선거를 위한 전략’이라며 평가절하한 여당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그는 정부의 해명에 미심쩍은 부분을 지적하며 대북 원전 의혹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파기한 문건에 2018년 남북정상회담 직후 대북 원전 지원 계획이 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유관부처에서 과속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엄명을 내렸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산업부가 독자적으로 북한 원전 건설 계획을 검토했다는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야당을 향해 ‘구시대 유물 같은 정치’ 등 역공을 취하는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다소 격앙된 반응도 보였다. 주 원내대표는 “2018년 지방선거 하루 앞두고 싱가포르에서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쇼를 주선한 사람이 누구냐. 이런 게 북풍공작 아니냐”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다”고 불쾌한 감정을 쏟아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USB의 공개와 국정조사를 재차 언급했다. 그는 “USB의 내용을 공개하라는 야당에는 명운을 걸라면서 북한에 넘어간 USB를 들여다본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인가. 그렇다면 국민들도 당연히 알아야 한다”며 “한국형 원전관련 산업부 기밀자료가 북한에 넘어가지 않았는지, 여당이 감출 것이 아니라 앞장서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초당적 협력을 제안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1호 법안이 ‘코로나 위기 탈출을 위한 민생 지원법’이라고 강조한 뒤 “정치적으로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고, 고통받는 피해 당사자들에게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야정 당사자 간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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