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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은 행사 후 “위안부 문제는 한국 여성이면 모두 사무치고 분노할 만한 문제”라며 “오늘 포럼 주제가 여성인 만큼 이 배지가 어울리리라 생각했다”고 배지를 단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개성에 대해 강연했는데 오히려 스스로 개성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에너지를 받고 가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윤진씨와 같은 세션의 연사로 참석한 송현주 삼성전자 상무는 지난 2014년 함께 상무로 승진한 인연이 있는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특강을 듣기도 했다.
개성 넘치는 강연자도 이어졌다. ‘무한도전’ 출연 이후 대중적 인기도 높은 김은희 작가와 남편 장항준 감독은 함께 균형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내 청중이 즐거워했다. 김 작가는 “남편과 함게 공식 무대에 나올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자료 없이 즉석에서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같은 인기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 관람객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시간이 충분치 않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연사도 있었다. 여성 직장인의 경력 단절 문제에 대해 특별강연에 나선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제 막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 것 같은데 20분이 너무 빨리 지나가 아쉬웠다”며 “앞으론 관객과 직접 소통할 시간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하듯 강연자는 물론 청중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어린 아이를 안고 온 여성 관람객도 더러 있었다. 이들은 우는 아이를 달래면서도 강의에 집중했다.
직장 동료와 함께 온 이예지(26)씨는 “유명인사가 많아 좋았다. 특히 장항준 감독이 소통과 경쟁이란 주제를 재밌게 얘기해 줘서 공감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백지영(29)씨는 “주제마다 색상을 부여한 게 인상적이었다”며 “사회 초년생으로서 인생의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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