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여성 추행' BJ땡초 이어 BJ 2명 긴급체포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지적 장애 여성의 옷을 벗기는 온라인 방송을 진행한 BJ 땡초에 이어 이 여성을 성추행하는 방송을 제작한 BJ 2명이 긴급체포됐다.

아프리카TV 방송 캡처.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장애인 강제추행 등 혐의로 A씨(31·남)와 B씨(37·여)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최근 경기도 모처에서 지적 장애 3급 20대 여성 C씨를 강제로 성추행하는 온라인 방송을 촬영,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해당 방송에 출연한 BJ 땡초도 같은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땡초, A씨, B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전문보호기관에 인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장애를 가진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인 만큼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사진=땡초 아프리카TV 채널 캡처.

땡초는 최근 C씨와 아프리카TV 채널을 모텔 등을 돌아다니며 먹방, 일상 영상 등을 올렸다. 시청자들은 인지 능력이 없는 C씨를 돈벌이로 이용하지 마라고 경고했지만 땡초는 이를 무시하고 매일 방송을 진행했다.

땡초는 방송 수익을 위해 규제가 덜한 플랫폼 ‘로즈TV’에서 C씨 벗방을 진행했다. C씨의 벗방 영상 캡처가 온라인 상에 퍼지며 논란이 됐다.

땡초는 6일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C씨와 연인 사이임을 강조하며 강제로 벗방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오후 체포됐고, 아프리카TV는 땡초에게 방송 영구 정지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