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北 핵포기 않는다면 핵무장 생각해봐야”(종합)

외신기자클럽 간담회 참석…대북·외교정책 견해 밝혀
“강제징용 문제, 한·일 정상이 만나서 해결해야”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대통령이 결정할 일”
  • 등록 2020-11-24 오후 6:27:13

    수정 2020-11-24 오후 10:15:06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져간다면 우리도 핵무장에 대해 생각을 다시 해볼 필요가 있지 않냐고 생각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핵무장 논란’에 대한 질문에 미국의 핵우산 제공과 주한미군의 핵무기 재반입이 불가능한 경우를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김 위원장은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시작한다고 해도 지금까지 북한의 태도를 볼 때 큰 진전이 있으리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대북정책이 종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유지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제시대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일 양국 정상이 만나서 해결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 입장은 대법원 판결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일본 측 주장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때 협약을 들어 국제법상 이미 해결된 문제라는 것이다. 양쪽이 전부 법적인 판단에만 고집을 부린다면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하에서 한국의 외교적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를 기반으로 해서 중국과 우리를 별도의 관계로 유지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관련해서는 “두 전직 대통령의 옥중생활에 걱정을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면은 오로지 대통령의 결단만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논의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사례로 들며 미국 사회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불거진 미국 정치·경제의 양극화는 지금 한국도 갖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이밖에 현재 국민의힘은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혁신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국민의힘은) 수권정당으로 국가 미래 비전을 세우는 한편,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면서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다각도의 정책 대안도 모색하고 있다”면서 “특히 사회·경제적 약자를 보듬는 양극화 해소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경제 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사회적 안정을 함께 달성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당력을 모으고 있다”며 “한국이 전쟁의 잿더미에서 오늘같이 눈부신 발전을 이뤄낸 것은 우리 국민들의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대한민국 재도약의 발판을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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