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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출시 발표에…즉각 반응한 부품주
삼성전자는 지난 7일(미국시간)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를 통해 폴더블폰에 적용되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펼쳤을 때 7.3인치, 접었을 때 4.6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돤 인폴딩 방식이었다. 폴더블폰은 내년 1월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나 또는 2월에 있을 MWC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부품주는 곧장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C코오롱PI(178920)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공개한 이후 3거래일 동안 8.75%가 올랐다. SKC코오롱PI는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폴리이미드(PI) 필름을 생산하는 업체로 증권가에서 폴더블폰 수혜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종목이다.
코오롱인더(120110) 역시 SKC코오롱PI의 지분 50%를 가지고 있는데다 CPI공급, 양산 설비를 보유한 곳으로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탄 상태다. CPI 필름은 유리처럼 표면이 딱딱하면서도 수십만 번 접었다 펴도 흠집이 남지 않는 특성 때문에 폴더블폰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코오롱인더는 사흘간 7.6% 올랐다. 이 밖에도 폴더블폰에 힌지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KH바텍(060720)은 최근 3거래일 동안 23.1%나 올랐고 소재 공급이 예상되는 비에이치(090460)(16.7%)와 덕산네오룩스(213420)(16.5%) 이녹스첨단소재(272290)(10.4%)가 강세를 보였다. 또 디스플레이 업체 필옵틱스(161580)(10.9%)와 에스에프에이(056190)(5.76) 등도 상승했다.
“내년까지 분할 매수 접근 권고”
김장열 골든브릿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SKC코오롱PI의 2019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ER)은 17배로 일반적인 장세라면 바로 접근할 만하다”며 “다만 투자자 심리가 변수로 분할매수로 시기를 내년 초반까지 길게 잡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삼성과의 계약 여부도 지켜봐야한다. 국내 수혜주로 거론되는 종목 가운데 삼성 폴더블폰과 관련해 계약을 맺은 것으로 공식 확인된 곳은 없다. 다만 생산 능력과 기술력 등을 고려했을 때 앞서 거론된 종목들의 수혜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는 것이다. 김장열 센터장은 “관련 부품의 주가가 하락이 멈추거나 반등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충분히 타당하다”면서도 “10% 전후의 폭등은 현시점에서는 구체적 시장 반응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으로 시기가 다소 빠르다고 본다”고 설명했다.